도서관·수영장 23곳 개방 3일만에 다시 문 닫아

시설 운영을 중단하며 폐쇄했던 지난 2월 24일 용인실내체육관 모습(사진 위)과 다시 문을 연 8일 실내 체육관.

지난 2월 코로나19로 잠정 휴관했던 용인시 공공도서관과 실내 체육시설, 박물관 등 주요 공공시설이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맞춰 6일부터 시민에게 다시 개방됐다. 용인시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급감함에 따라 시민들이 정상 생활로 안전하게 복귀하도록 단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주요 공공시설을 시설 성격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백군기 시장은 6일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확진환자 발생으로 전면 휴관했던 공공시설 가운데 수영장‧게이트볼장 등 실내 체육시설 79곳과 박물관‧미술관 20곳, 공공도서관 17곳을 다시 개장했다며 개방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시는 재개방 3일만에 공공도서관 17곳과 처인구 포곡읍 용인시민체육센터를 비롯한 수영장 6곳 등 모두 23곳에 대해 긴급 휴관 결정을 내렸다. 순차 개방 첫날 지역사회 확진 환자가 발생해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 시장은 앞서 최근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사례를 언급하며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마스크 착용과 2m 거리 지키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각 시설을 이용하려면 입구에서 손 소독은 물론 체온을 측정해야 하고, 인적사항을 파악할 수 있도록 명부를 작성하도록 한 것이다.

백 시장은 “각 시설은 실내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시간대별로 이용자를 분산하기 위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아 입장객을 조절하고, 좌석 배치 등고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설 이용자는 시설마다 이용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시는 취약계층 이용시설인 노인복지관, 어린이집, 장애인복지관은 정부 지침이 나오는 대로 개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대방과 밀접한 접촉을 하지 않는 일부 사업부터 우선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불법주차 지도, 거리환경지킴이 등 노인들이 소일거리를 하며 무료함을 달래도록 노인일자리사업과 자활사업단을 이달 중 다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시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일부에서 감염병 취약계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아 사업 재개 여부는 유동적일 수 있다.

시는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가 줄어든 상황을 반영해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축소하고 6월 1일부터 건강진단서 발급 등 중단했던 보건소 업무를 재개하기로 했다. 또 35개 읍면동 주민자치센터도 운영을 재개하는데 처인‧기흥구는 25일부터, 수지구는 6월 1일부터 운영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용인문화원도 다중이 모이는 노래, 문화학교 등 프로그램을 다음달 1일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고, 

백군기 시장은 “생활 속 방역으로의 전환은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우리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주요 공공시설 재개방에 따른 방역수칙은 민간시설에서도 똑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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