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열린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기흥구를 선거구로 하는 용인시을에서는 김민기 후보가 3선에 성공, 용인시정은 이탄희 후보(이상 더불어민주당)가 당선됐다. 이에 맞춰 당선인들이 선거기간 동안 내세운 주요 및 지역 밀착 공약과 관련해 향후 사업을 추진하는데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기대와 의견을 들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당선인은 용인시을 선거구에서 내리 8년간 국회의원을 지냈다. 21대 총선에서 당선됨에 따라 2024년까지 국회의원 신분으로 발품을 팔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내세온 공약 중 ‘마을정원 확충’과 ‘안전 통학로 조성’에 시민들은 기대가 컸다. 

안전 통학로 조성은 거의 매 선거때 마다 나온 공약임에도 시민은 할 말이 많다. 그만큼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학교 주변 환경이 수시로 바뀌는 것을 감안해 ‘안전 통학로’ 공약도 매번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갈초에 다니는 자녀를 두고 있는 여미현(38)씨는 “불과 몇 년 전과 지금도 학교 주변 여건이 많이 달라졌다. 특히 학교와 주택가와 연결되는 길 쪽에는 골목도 많고 주차된 차량도 너무 많아졌다. 이제 안전 통학로 개념에 단지 학교 주변길만 고민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 안전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곡동 지곡초 한 학부모 역시 “기흥하면 개발로 너무 불편하고 위험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학교 주변에 공사가 시작되면 안전은 담보가 안된다. 공사지역 학교 안전을 위해서는 더 강도가 높은 조항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일명 민식이법(어린이 보호구역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관련법)에 대한 당부도 나왔다. 

청덕초에 자녀를 두고 있는 배혜선(35)씨는 “법은 처벌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 목적이다. 시민들이 민식이법을 지킬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최대한 마련해줘야 한다. 특히 운전자나 부모를 대상으로 안전 예방 교육에도 예산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을정원 확충’에 대한 공약을 구체적으로 인지하는 시민을 만나기 힘들었다. 단지 시민들은 도시공원 정도의 쉼터를 조성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목소리를 많이 냈다. 
신갈동 신갈외식타운 인근에서 만난 김은동(57)씨는 “기흥구에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변은 소규모 공원이나 쉴 수 있는 공간이 잘 꾸며져 있는데 구도심이나 주택가, 상가 주변은 제대로 쉴 수 있는 공간의 거의 없다”고 말했다. 

상갈동 한 경로당에서 만난 시민은 “(당선인을)잘 안다. 옛날에 기흥이 시골일 때처럼 사람들이 자주 모여 놀 수 있는 공간에 아파트나 길이 생겼다. 개발만 시키지 말고 사람들이 놀 수 있도록 정원이나 공원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줬음 한다”고 의견을 냈다. 

보라동에 거주한다는 한 시민 역시 비슷한 바람을 밝혔다. 이 시민은 “기흥에 이사 온지 4년째인데 솔직히 도시가 너무 답답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 문화와 예술이 더해진 마을정원이 생긴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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