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애 노인이 기탁한 성금

뇌병변 장애가 있는 70대 노인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폐지를 주워 모아온 돈을 기부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용인시는 처인구 포곡읍 뇌병변 장애가 있는 K모씨(77)가 9일 처인장애인복지관에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성금은 K씨가 그동안 폐지를 모아 팔거나 장애인복지관에서 지원한 후원금 등을 틈틈이 모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일정한 수입과 돌봐줄 가족이 없어 생활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당장 처분하기 힘든 땅을 갖고 있어 정부의 지원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부터 처인장애인복지관 회원으로 등록돼 있는 K씨에 대해 복지관은 밑반찬 배달, 빨래 서비스, 민간 후원금 등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관 측은 “어르신이 성금을 전달하며 ‘평소 복지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늘 고마운 마음이 있었는데, 힘든 시기에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복지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처인구지역 내 장애인을 지원하는데 성금을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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