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모으는 ‘그늘막’···경전철 거리 유지 유인책 필요  
 

용인경전철 역사 입구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소독 발판을 설치(사진 위)했지만 차량 탑승 전 이용객들의 사회적 거리 확보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코로나19 정국이 일상생활에 변화를 주고 있는 가운데 행정 분야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최근 용인시 처인구가 횡단보도 앞이나 교통섬 29곳에 그늘막을 설치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의견 수렴이 필요해 보인다. 전염병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을 일상화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구는 그늘막 설치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로 힘든 시민을 보호하고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작은 도움을 주기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그늘막을 설치할 경우 제한된 공간에 사람이 몰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게 된다. 경전철 줄서기 문화도 바꿀 필요가 있다. 현재 경전철 역사에는 전염병 예방을 위해 손소독제 등이 설치돼 있지만 정작 이용객 간 거리 유지를 위한 대책은 마땅히 없다. 

처인구가 그늘막을 설치한다는 것과 관련해 처인구 역북동에 거주하는 윤미혜(33)씨는 “언제부터 운영할지 모르겠지만 그늘막이 있으면 그곳에 사람이 모이는데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불필요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시민들은 코로나19로 일상에 많은 변화 생겼는데 처음에는 불편하던 것도 시간이 가면 익숙해진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춰 용인시도 일상적인 예방에 중심을 둔 행정 시스템을 마련할지 관심이다.  
 

처인구가 추가 설치에 나선 그늘막(자료사진)

용인시 개발 부서 한 팀장은 “민원인과 대면을 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능한 비대면으로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많이 구축됐으면 한다”라며 “지금까지 행정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이에 맞춰 최근 백군기 시장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화상브리핑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정책화 시켜 다양한 부서에서도 정기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흥구보건소에 근무하는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전염병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여기에 맞춰 행정 시스템도 맞춰야 한다. 발생 이후 뭔가 한다는 것은 사회적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라며 “시민 편의 제공 차원에서 행정기관을 모아둔 것이나, 관광서 출구 관리 미흡 등 일상에서도 예산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게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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