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려면 일해야, 한번 그만두면 자리 잡기 쉽지 않아”
 

용인시에서도 코로나19확진자가 이어지자 관내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무료 개방한 이후 이달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갔다. 상황에 따라 연기될 수 있다는 현수막은 최근 철거됐다.

“먹고 살려면 일 해야죠. 그래도 직접 대면해야 하는 게 부담스럽고 걱정되죠. 조심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대하는 사람이 불편해 하지 않을까요”

코로나19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이에 맞춰 19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무엇보다 생계를 위해 불가피하게 현장으로 돌아오거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맞아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는 시민들은 ‘걱정’과 ‘불안’을 드러내고 있다. 

용인시는 코로나19 용인 관내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자 지난달 2일부터 관내에 있는 노상 유료 등 공영 주차장에 대해 무료 운영에 들어갔다. 이어 코로나19 국내 확산 속도가 늦춰지지 않는데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맞춰 애초 계획보다 한차례 정상운영을 연기하기도 했지만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가자 종사자들은 현장 근무에 나서게 된 것이다. 

정부가 전염병 확산 예방 고삐를 죄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하고 있는 시점에 현장으로 복귀한 근무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용인도시공사 교통사업팀이 위탁해 운영하고 있는 한 노상주차장 근무자는 “한달 가량 근무를 못해 혹시(일자리를 잃을까)하는 마음에 불안했는데 다시 출근하게 돼 마음이 홀가분하다”라면서도 “코로나19로 사회적으로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데 근무 특성상 매우 밀접하게 대면해야 하기 때문에 많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근무하고 있는 또 다른 근무자는 “불특정 다수를 대하는 일이라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여긴다. 가족들도 걱정하는데 괜히 미안하다”라며 “개인적으로 안정화 될 때까지 더 대기하고 싶지만 괜히 일자리가 걱정돼 나오고 있다”고 심정을 드러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2일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현장에서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도 불안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처인구에 출마한 한 후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한 운동원은 “선거운동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과 대면해야 하는데 아무리 마스크를 하고 소독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선거운동원끼리는 늘 조심하자며 예방에 최선이지만 불특정 다수 사람을 만나다 보니 불안한 마음이 많다”라고 말했다. 

기흥구에서 출마한 한 후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또 다른 운동원도 “10일 정도 되는 선거운동 기간 일하면 일정 비용을 받기 때문에 선거가 있을 때면 자주 (운동원으로 일)하고 있다”라며 “올해 국회의원 선거는 조용하게 치러져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을 대하지는 않지만 확산 우려 때문에 마음이 너무 무겁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