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체육공원 등 14곳…10곳은 이달부터 개방
 

보정동 화물차주차장 전경

용인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화물차 주차난을 극복하기 위해 화물주차장을 조성한다. 그동안 주차난으로 주택가에 화물차가 불법 주차돼 운전자뿐만 아니라 주민 안전까지 위협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시는 관내 곳곳에 화물자동차 전용 주차장을 만들어 운수종사자들이 이들 주차장에 주차하도록 유도하고, 이후 주민불편을 초래하는 불법주차를 근절해나갈 방침이다.

용인시 통계자료를 보면 용인시에 등록된 화물차량은 2017년 2월 기준으로 총 4만2000여대로 지역별로는 처인구에 절반이 넘는 2만2000여대가 있다. 기흥구와 수지구가 각각 1만4000대 6300대에 이른다. 하지만 인구증가에 맞춰 차량 등록수도 늘어 올해 2월에는 3년 만에 등록된 화물차가 3000여대 늘어 4만5000여대에 이른다. 

이에 맞춰 시는 올해부터 시민체육공원 옥외주차장이나 용인평온의숲 야외주차장, 교회나 대학교 부설주차장 등 민·관 시설을 우선 활용하고 추가로 접근성이 좋은 유휴부지나 도로 잔여부지 등에 주차공간을 확보해나간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명지대와 단국대, 수지 목양교회, 용인제일교회 등이 지역 주민을 위해 주차장 공유를 하고 있다. 시는 시민체육공원과 용인평온의숲 등 10곳의 주차장은 이달부터 제공하고, 나머지 4곳의 주차장은 내달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에 확보한 지역시설 공유주차장과 유휴부지 주차장에 대해 3개월 단위로 선착순 신청을 받아 각 주차면 당 1대씩 이용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운수종사자는 3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용인시민인 화물운수종사자는 누구나 용인시 대중교통과(031-324-2612)로 주차장 이용을 신청할 수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거주지 가까운 곳에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해 불법주차를 할 수밖에 없는 영세 화물운수종사자를 돕고 불법주차로 인한 교통사고나 시민불편을 막기 위해 전용 주차장을 조성키로 했다”며 “시민의 삶의 질 개선과 영세 운수종사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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