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축·산림조합장에게 듣는다 (5)-용인농협 김상용 조합장

김상용 용인농협 조합장은 악화된 경영여건에 대한 활로 모색을 취임 2년차 일성으로 밝혔다.

“조합원이 계시기에 조합이 있다는 말씀 깊이 새기고 있어요. 초심을 잃지 않고 먼저 다가가는 조합장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경영여건이 좋지 않지만 경제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절박함이 올해에 더 커진 것 같아요.”

김상용 용인농협 조합장은 지난 1년은 선거 후유증을 치유하고, 악화된 경영여건에 대한 활로를 모색하는 시기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조합장에 출마할 당시 조합원들에게 밝혔던 “제2의 도약을 하느냐, 여기서 멈출 것인가 갈림길에 섰다”고 진단했듯이 김 조합장은 올해가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상용 조합장과 일문일답.

출마 당시 제2 도약 갈림길에 섰다고 강조했는데, 앞이 좀 보이나.
“어려운 상황이다.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들며 신용사업에서 예대 마진 감소로 이익이 줄고 있고, 작년까지 경제사업도 파머스마켓 적자로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정부에서 주택자금 대출을 죄면서 대출이 감소하는 반면, 인건비는 계속 상승하고 있어 새로운 경제사업 모델을 발굴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3교대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해 시행하고 있고, 지난달 18일경 직원과 고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점과 지점 전체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했다. 고객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좋은 아이디어라고 칭찬하더라. 또 많은 양은 아니지만 마스크를 구입해 전 조합원들에게 환원사업 차원에서 공급했다. 특히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전체 격리 방지를 위해 본점은 3교대로 운영하고 있고, 지점은 고객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파머스마켓은 전국 1호점이 용인농협이다. 하지만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데, 어떻게 헤쳐 나갈 계획인가.
“지난해 3억원가량 적자를 봤다. 2018년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1999년 전국 1호점으로 개점했지만 건물 노후화와 시장 환경의 변화로 고객은 감소해온 반면, 인건비는 해마다 증가해 적자폭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임원들과 논의해 무빙워크를 설치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새로 단장하고 있다. 파머스마켓은 개장 초기 1일 8000만 지난해 4000만원으로 매출이 반토막 났다. 환경개선사업이 끝나면 로컬푸드 직매장을 설치해 매출 증대에 힘쓸 계획이다.”

도·농복합농협이라는 장점이 있는데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이 늦은 게 아닌가 하는데. 
“전임 조합장 때부터 추진했으나 일부 반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파머스마켓 재개장에 맞춰 로컬푸드 전담직원을 두고 참여농가 파악과 교육을 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30~50농가가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 부족한 품목은 포곡 모현 원삼 등에 납품하는 농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4층에 직원용 주차공간이 있었는데, 이를 고객용으로 전환하고 직원은 공영주차장으로 유도하는 계획도 마련해 놓았다.”

6대 농협개혁 목표를 제시했다. 그 중 하나가 수명과 기능이 다한 매장과 부지 매각인데,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마평동 창고에 2800평 부지가 있는데, 토지를 추가로 매입해 신용·경제사업을 할 수 있는 종합시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토지 확보가 관건이어서 임기 내에는 토지 확보에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 주차장 확보로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 본점과 경제사업장을 통합해 이익과 편의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환경을 개선하는 파머스마켓도 이전할 계획인데, 신용사업과 마트 등 경제사업을 한곳에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양지지점 확장과 제2본점 격상은 어떻게 되고 있나.
“이미 금융점포 옆 토지를 매입했다. 그 곳에 5층 규모 건물을 신축해 1~2층에 신용사업부문과 파머스마켓으로 이용하고, 4~5층은 원로조합원 등의 노후를 위한 요양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현재 파머스마켓 자리는 300대 규모 주차타워를 설치할 계획이다. 양지지점이 제2본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나씩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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