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별 상황 맞춰 방식 결정할 듯
영어·예체능 등 수업엔 한계 예상

 

남사초는 차량 승차(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교과서를 배부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 등에서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용인교육지원청과 각 학교는 온라인 교육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6일부터 8일까지 추가 휴업을 거쳐 9일부터 중·고등학교 3학년이 온라인으로 개학하고, 일주일 후인 16일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이, 마지막으로 20일 초등 1~3학년이 시차를 두고 온라인 개학을 한다. 온라인 개학 기간에 학생들의 등교는 중지되고 초기 적응기간은 수업일수에 포함된다. 유치원은 유아의 발달 단계,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특성, 감염 통제 가능성과 개학 준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원개학의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휴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단, 휴업 연장기간 동안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부모 및 유치원을 대상으로 개정 누리과정과 연계한 놀이 지원자료를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수능일은 2주 연기해 12월 3일로 조정하고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9월 16일로 16일 연기했다. 변경된 수능 시행일 등을 반영한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은 4월 중 확정 발표한다.   

경기도교육청과 용인교육지원청은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 방침에 따라 지난달 31일 각 학교에 온라인 수업 운영 기준안, 지원 계획과 운영 안내 자료, 온라인 원격수업 운영 매뉴얼, 초·중등 사례집 등을 배포했다. 온라인 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 다양한 방식이 있는 만큼 각 학교별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또 모든 초·중·고교생은 온라인 수업 사이트를 이용할 때 5월 31일까지 신청 없이 데이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교육지원청은 PC나 스마트폰 등 온라인 수업을 들을 때 활용할 기기 보유 현황에 대해서 파악 중으로 필요할 경우 학교를 통해 대여해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온라인 수업은 위두랑, EBS 온라인 클래스, e학습터, Zoom 등 다양한 플랫폼과 콘텐츠 중 학교 재량으로 결정하게 된다. 출결 확인 방법 역시 실시간으로 학습관리시스템인 LMS를 활용하거나 문자메시지, 유선 통화 등을 이용, 학습결과 보고서나 학부모 확인서 등 학습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로 사후 확인하는 방식 등이 있다. 

교육지원청 중등교육 관계자는 “각 학교별로 온라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사를 대상으로 관련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온라인 교육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과 프로그램이 있다. 종류가 많아 각 학교가 상황과 능력에 따라 어떻게 진행할지 선택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과목별 특성이 다르고 교사가 선호하는 방식도 다르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한 번에 만족할 만한 체계를 갖추기 힘들겠지만 점점 개선해나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교 현장은 원격교육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담당교사를 정하고 수업 형태와 방식을 정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또 온라인 학습에 대비해 학년별로 학부모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교과서를 수령하도록 했다. 처인구 한 고등학교 교장은 “교사들과 온라인 수업 방식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사항은 없다”며 “영어나 음악 등 예체능처럼 쌍방향 소통이 필요한 과목을 어떻게 진행할 지에 대해 교사들이 고민이 많다. 당장 모두가 만족할만한 방법을 찾기는 힘들겠지만 할 수 있는 선에서 온라인 개학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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