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1억원 이상 증가자 9명
공개대상 43명 재산총액 652억원
1인당 평균 15억원 꼴···격차 커져

1억원 이상 재산 증가자

백군기 용인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시의원 등 용인시 선출직 공직자의 62.8%가 전년도보다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9명은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었다.<그래프 참조>
정부·국회·경기도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2020년도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을 관보와 경기도보 등에 공개한 결과다.

용인시 선출직 공직자는 백군기 시장을 비롯해 모두 43명이다. 이들 가운데 27명(62.8%)은 재산이 늘었고, 16명(37.2%)은 1년 동안 재산이 감소했다. 재산 증가자 27명 가운데 지난 1년 사이 1억원 이상 증가한 공직자는 9명으로 전체의 20.9%를 차지했다. 백군기 시장이 1년 새 6억7100만원 증가한 것을 비롯해 용인시의회 이제남 의원 4억2600만원, 진용복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이 3억900만원 늘었다.

반면 16.3%인 7명은 오히려 재산이 1억원 이상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이 가운데 비례대표를 승계한 윤환 용인시의회 의원은 전년 대비 3억9300만원 감소했고, 이어 강웅철 도시건설위원장 3억5300만원, 김희영 의원 2억9300만원 준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백군기 시장이었고, 가장 많이 감소한 사람은 윤환 시의원이었다. 전체 43명 중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박원동 의원으로 86억1400만원을 신고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최고 부자에 올랐다. 반면 이진규 시의원은 빚이 9100만원 있다고 신고하는 등 재산보다 빚이 더 많은 공직자는 안희경 시의원을 포함해 2명이었다.

선출직 공직자 43명의 재산총액은 6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15억5200만원 꼴이다. 특히 30억원 이상 재산 상위 8명의 재산은 선출직 공직자 43명 재산의 51%인 332억5300만원으로 분석돼 선출직 공직자 간 격차가 컸다.

정기 재산등록의무자는 공직자윤리법 제6조에 따라 201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2019년 최초 변동 신고자는 최초 등록 공개자가 된 날부터 12월 31일까지)의 재산변동사항을 2020년 2월 말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공개 대상자 43명 중 국회의원은 국회공보에, 시장과 도의원 등 9명은 전자관보(gwanbo.mois.go.kr), 시의원 29명은 경기도보(www.gg.go.kr/gg-dobo)dp 각각 공개된다.

신고된 재산변동 사항은 공직자윤리법 제8조에 따라 공개 후 3개월 이내에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받는다. 재산심사 결과 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하는 등 불성실 신고 사실이 발견되면 경중에 따라 경고 및 시정 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의결 요청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백군기 시장 재산 증가 1위

지난해 28억여원을 신고한 백군기 시장은 1년 새 재산이 6억7100만원 늘어 재산 최다 증가자 1위에 올랐다. 백 시장의 재산 중 대부분은 배우자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빌라(13채)의 공시지가와 본인과 배우자 소유 토지(임야 등)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 시장은 용인에 본인 명의 전세 아파트(2억9000만원)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지역구 3명, 비례 1명) 중에는 한선교 의원만 유일하게 재산이 늘었다. 본인과 장녀 명의 예금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김민기 의원을 비롯한 3명은 재산이 감소했는데, 정춘숙 의원은 1년 사이 1억600만원 재산이 줄었다. 정 의원은 정치자금 사용으로 재산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한편, 국회의원 중에는 한선교 의원이 13억4200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았다. 국회의원 평균 재산액은 8억원이었다.

도의원 8명 중 7명은 재산 늘어
경기도의원 8명 중 7명은 지난 1년 새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진용복 의회운영위원장은 3억900만원이 늘어 45억9100만원을 신고했다. 진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 토지는 실거래가 증가액보다 감소액이 많았고, 예금도 1억원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본인 명의 아파트와 광주시 도척면 다세대주택과 배우자 명의 오피스텔 등 건물 가격 상승이 주요인으로 나타났다. 엄교섭 의원과 고찬석 의원도 각각 8700만원, 5700만원 전년 대비 재산이 증가했다. 도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진 의원의 재산 영향으로 국회의원 평균 재산보다 2억원 많은 10억여원에 달했다.
한편, 도의원 중에는 지석환 의원이 유일하게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원 62%는 재산 증가

용인시의회 의원 29명 중 2018년보다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62%인 18명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모두 7명(24.1%)이었다. 이제남 의원이 전년보다 4억여원 늘었고, 황재욱 의회운영위원장과 이창식·윤재영·박원동 의원 등 5명은 2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했다. 

이제남 의원은 본인을 포함한 배우자 등의 예금과 주식이 19억원가량 감소한데다, 사인간 채무는 17억원가량 더 늘었다. 하지만 43억원에 달하는 사인간 채권이 새로 생겼고, 본인 명의 땅 공시지가가 3억원가량 상승해 결과적으로 4억여원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재욱 의회운영위원장은 2억7000만원가량 재산이 1년 새 증가했는데, 본인과 배우자 명의 예금이 늘고 금융기관 빚이 다소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의원 11명은 재산이 감소했다. 특히 윤환 의원과 강웅철 도시건설위원장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3억9000만원, 3억5000만원가량 줄었다. 1억원 이상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모두 6명이다. 강 위원장과 윤 의원 외에 김희영 의원, 윤원균 의원, 김상수 의원, 박만섭 경제환경위원장 등이 1억원 이산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웅철 위원장은 본인 명의 아파트와 상가 등 건물의 공시지가 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백군기 시장과 진용복 도의원을 제외하고 30억원 이상 자산가 9명 중 7명은 시의원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으로 범위를 좁히면 전체 29명 중 절반에 이르는 14명(48.3%)에 달했다. 반면, 시의원 중 17.2%가 1억 미만 재산을 신고해 시의원들 간에도 격차가 컸다. 특히 이진규 의원(-9100만원)과 안희경 의원(-100만원)은 재산보다 빚이 더 많다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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