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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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또 연기됐지만…학원가는 “더 이상 휴원 못해”

용인 학원·교습소 58% 운영 중
열체크·손소독·마스크 착용 실시

휴교에 들어간 기흥구의 한 초등학교 모습.

# 18일 오후 6시 수지구청 인근 학원가는 수업을 듣기 위해 온 중·고등학생들로 북적였다. 이곳 대부분 학원들은 대구발 코로나19로 급격한 확산이 진행될 즈음부터 14일까지 약 3주간의 휴원을 마치고 운영에 들어갔다. 더 이상 휴원을 지속할 경우 학원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절반이 넘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습 공백을 우려해 정상 운영을 원했기 때문이다. 

한 초·중·고등 대상 수학학원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수업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학습 공백을 우려해 운영 재개 요구를 많이 하셨다”면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열체크, 손소독,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실시하고 있다. 정원 40명 규모 교실에는 20여명만 수업을 듣게 해 거리를 두도록 했다”고 말했다. 

용인지역 학원·교습소의 58%가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학원 문을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자의 ‘생계난’과 학부모의 ‘학업 공백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학원들이 다시 문을 여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의 개학을 2주 더 연기했다. 개학일 연기는 이번이 세 번째로 당초 23일로 예정됐던 개학일은 4월 6일로 미뤄졌다.  

휴원을 마치고 정상 개원을 알리는 한 학원의 안내문 모습

학교 개학이 늦어지면서 학원계의 휴원 조치도 영향을 받게 됐다. 교육부는 공식적으로 전국 학원의 휴원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2월 24일부터 운영을 중단해온 학원들은 더 이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용인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19일 기준 용인 학원과 교습소는 3012곳 중 1276곳이 휴원해 휴원율 42.4%를 보였다. 전주인 12일 휴원율 49.7%과 비교해 약 230여곳이 운영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된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운영 중인 학원을 수시로 방문해 휴원을 권고하고 부득이 운영해야 할 경우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잘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면서 “운영 중인 학원 대부분은 출입 발열체크, 손세정제 비치, 수업 중 마스크 착용 등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와 교육당국이 지속적으로 휴원을 권고 하고 있는 가운데, 학원계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10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용인시학원연합회 이경호 회장은 “정부의 권고대로 휴원을 계속 하고 있는 경우 이미 한 달 이상 운영을 못하고 있는 곳이 많다”며 “들어오는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월세나 강사 비용은 거의 그대로 나가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일부는 학부모들이 환불이나 퇴원을 요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폐원 위기에 처한 원장들도 많다. 2중고 3중고도 아닌 10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런 곳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지원책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수지구 동천동에서 초중 대상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A씨 역시 “정부나 용인시는 어떤 보장도 없이 계속 휴원하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정확한 지원 대책 없이 문만 닫으라고 하니 힘들다”고 말했다. 

황연실 기자  silsil47@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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