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경남여객·공용버스터미널 상인과 협약
기흥구 구갈동 케이씨칼리지 임대료 20% 인하

기흥구 구갈동 ㈜케이씨칼리지포인트는 지난달 28일 2~3월 임대료 20% 인하를 결정했다. 케이씨칼리지포인트 상가 건물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업체에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소상공인들과 고통을 나누려는 건물주 등 임대인들이 늘고 있다.

용인시와 경남여객은 12일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용인공용버스터미널 입주 17개 점포 상인들에게 임대료의 50%를 한시적으로 감면해주는 ‘착한 임대 협약’을 임차인들과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백군기 용인시장과 남경훈 경남여객 대표, 공영버스터미널 입주 소상공인 대표와 상인들이 함께했다.

백군기 시장과 남경훈 경남여객 대표, 용인공영버스터미널 김진배 소상공인 대표는 12일 임대료 인하 협약을 체결했다.

용인시는 협약을 통해 소상공인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시 소유 용인공용버스터미널 소상공인 점포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이 끝날 때까지 임대료를 50% 인하해주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임대인들이 코로나19 위기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해 임대인과 임차인이 상생할 수 있도록 시가 앞장서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상공인들과 경남여객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방역소독을 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하는데 힘쓰기로 했다. 백군기 시장은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임대료 감면을 결정했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착한 임대료 운동이 용인시 전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기흥구 구갈동에서는 지난달부터 착한 임대료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가 뒤늦게 알려졌다. 구갈동행정복지센터 맞은편에 있는 ㈜케이씨칼리지포인트는 지난달 28일 임대료 일부를 낮춰주겠다는 제안문을 임차인들에게 보냈다.

케이씨칼리지포인트 유윤찬 부사장은 “신종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건물 입점 소상공업소들이 심각한 운영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을 알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미흡하나마 임대료 일부를 할인하게 됐다”며 “코로나 감염 상황에 따라 임대료 인하 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국민이 겪고 있는 어려운 현실에서 이 상황이 조속히 마무리되는 날까지 용기를 잃지 마시고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케이씨칼리지포인트는 39개 점포 가운데 대기업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 등을 제외하고 32개 점포에 대해 2월과 3월 두 달치 임대료 20%를 인하했다. 

한편, 용인시에선 지난 1일 처인구 역북지구 J1주차타워 임대인과 임차인이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등 기흥구 보정동, 수지구 죽전동 등 일부 임대인들이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 임대료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착한 임대인운동에 참여하는 점포가 11일 현재 189곳에 이른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5일 99개 점포의 두 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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