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4곳 추가 확인 방역
기흥 수지교회 등 17곳으로

시설폐쇄 및 집회 금지 행정처분 공문과 안내스티커가 붙어 있는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신천지 수지교회.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신천지 시설폐쇄 기간이 2주일 더 연장됐다. 경기도는 지난 8일 신천지 관련 감염병 확산사례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데다 신천지 시설에 대한 추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설폐쇄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시설폐쇄 및 집회금지 기간을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도는 직원 54명이 2인 1조로 신천지 시설 현장에 나가 이같은 행정처분 공문을 집행하고, 해당 시설에 시설폐쇄 안내 스티커를 붙였다. 도는 이후에도 추가로 신고·제보된 신천지 시설 중 확인이 된 곳에는 행정처분과 시설 폐쇄를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지난달 24일 신천지교회 집회 금지 및 시설 강제 폐쇄 긴급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14일간 신천지교회 및 관련 시설이 방역 후 폐쇄 조치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치 역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으로 도민 안전과 감염 방지를 위한 것”이라며 “경기도 콜센터 등을 통해 신천지 시설에 대한 제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면밀히 조사한 후 필요한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시는 지난 5일 신천지 관련 시설 4곳을 추가로 확인해 방역 후 폐쇄했다. 이로써 지난달 24일 폐쇄된 신천지 교회와 관련 시설을 합쳐 용인시에서 폐쇄된 신천지 관련 시설은 모두 17곳으로 늘었다.

추가 폐쇄된 4곳 가운데 3곳은 신천지 관계자가 자진해서 신고해왔고, 1곳은 시민의 제보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별로는 기흥구 구갈동 3곳,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1곳 등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3일부터 4개 점검반을 편성해 매일 2회, 불특정 시간대에 14개 신천지 시설을 방문해 부착한 시설폐쇄 행정처분서 훼손 여부를 확인하는 등 출입자 및 이용자가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제보하는 시설에 대해선 별도로 현장에 나가 신천지 시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설 폐쇄 및 집회 금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은밀하게 모임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설이 폐쇄된 기흥구 구갈동 신천지 수지교회에 누군가 다녀간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