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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가족·직장 등 소규모 집단 감염 막아야”

11일 용인 내 첫 사망자 발생
종교 모임, 학원 운영 중단 권고
집단시설 관리, 거리두기 당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3주 가까이 지났지만 확진자 발생 속도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는 사실상 코로나19 감염 확산 장기화에 돌입했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용인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는 13일 기준 25명까지 늘었다. 이 중 용인 선별진료소 확진자는 18명, 다른 지역 선별진료소 확진자는 7명으로 용인에 거주하지만 타지역에서 확진을 받은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2명은 완치돼 퇴원했고, 1명은 끝내 사망했다. 

용인 코로나19 첫 사망자는 11일 발생했다. 용인 외 2번으로 분류된 확진자 P씨(82·남)는 수지구 상현동 거주자로 지난달 24일 폐암으로 분당제생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고양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었다. P씨는 국내 67번째 사망자로 경기도에서는 지난달 25일 몽골인 1명이 사망한 이후 두 번째,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다. P씨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장출혈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알려졌다. 숨진 남성의 부인(74)은 남편과 같은 시기 확진 판정을 받고 성남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용인 확진자 중 분당제생병원과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4명이다. 이중 숨진 P씨를 제외한 환자들은 60세에서 73세로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로 알려졌다. 시는 “환자들의 상태가 모두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속적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모두 용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흥구 보정동 거주 용인 15번 확진자는 36세 여성으로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LA 여행력이 있다. 기흥구 중동 거주 용인 16번 확진자는 61세 여성이며 집단감염을 일으킨 천안 줌바댄스 52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17번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서울에서 기흥구 신갈동으로 전입했으며 서울 거주 시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2일, 13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 외 7번 확진자(47·남)와 용인 18번 확진자(21·남)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용인 외 7번 확진자는 부산 출장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11일에는 서울 서대문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유학생이 미열 등의 증세가 있던 7일부터 10일까지 처인구 역북동 친구의 원룸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인 유학생은 명지대 용인캠퍼스에 다니는 남학생 2명과 함께 머물렀으며 시는 이들 2명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이 머물던 원룸 건물 등에 대해 긴급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용인 코로나19 확산의 특징으로 볼 때 가족, 직장 동료 등 지역 내 소규모 감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용인 8번 확진자는 부인과 자녀까지 감염됐고, 군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 외 1번 확진자 역시 자녀와 시부모까지 감염돼 가족 간 감염이 코로나19 확산에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용인 외 1번이 접촉한 군포 직장동료는 10일 기준 10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용인 확진자 발생 초기 대구 지역을 방문한 직장 동료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의 확진자는 각각 배우자에게도 감염시켰다. 용인 외 4번 확진자 역시 서울 직장 내 확진자와 접촉자로 직장 내 감염 방지를 위한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이 사실상 장기화에 돌입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10일 백군기 시장은 SNS를 통한 생중계를 통해 “소규모 유행의 확산 조짐으로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관내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이어 “직장과 지역사회를 통한 감염이 가족 간 감염으로 이어지면 소규모 유행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특히 병원이나 요양병원 등 감염병 취약계층이 밀집된 곳일수록 매우 위험이 커져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시는 종교계의 모임, 학원 수업 등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회사와 관공서, 식당 등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당부했다. 또 요양병원, 노인의료복지시설 등 175개 노인 관련 시설에 마스크 1만장을 보급하고 소독제와 전용 분사기를 배포했다. 지역 12개 기숙학원에는 총 3320명의 학생이 숙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기숙학원은 모두 면회를 금지하고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황연실 기자  silsil47@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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