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동선 인근 지역 발길 뚝 끊겨 
방역 방식 공개, 불안감 해소 나서  

코로나19 확진환자 동선에 포함돼 피해를 입고 있는 한 매장에서 백군기 시장이 물건을 구입하고 '용인와이페이'로 값을 지불하고 있다.

용인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확진자 거주지나 동선으로 알려진 곳엔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기고 대중교통 이용도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확진자 방문지와 동선 전체를 철저히 소독하고 있다며 안심하고 이용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용인시 일곱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3일 오후 5시 기흥구 청덕동 물푸레마을은 인적이 뚝 끊긴 모습이었다. 
7번 확진자 G씨(36세·여)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기흥구 중동 음식점은 G씨 동선 확인 직후 방역소독 후 문을 닫은 상태였다. 또 다른 방문지인 거주 아파트 앞 상가 편의점 역시 방역 후 폐쇄 조치돼 하루 동안 운영하지 않는다는 공지가 문에 붙어 있었다. 

그러나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인근 점포들은 손님을 한 명도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겪고 있었다. 상가 정육점 사장은 “여기서 수년 넘게 장사를 해왔지만 이런 날은 처음”이라며 “오늘 하루 손님은 한 명도 없었고 지나가는 행인도 거의 못봤다”고 말했다. 다른 상점주 역시 확진자 거주지 인근이라는 이유로 안 그래도 줄어든 매출 감소가 더 오래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였다. 이 상점주는 “(코로나19로) 2월 매출이 30%대로 줄었다”면서 “아파트 거주자가 손님 대부분인데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아예 바깥 외출을 줄이는 것 같다. 이 여파가 오래갈 것 같아서 밥도 안 넘어간다”고 말했다.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공개하고 접촉자를 분류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2, 3차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정보로 쓰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확진자 거주지나 동선 전체를 철저히 소독하고 있어 안심하고 이용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백군기 시장은 지난달 28일 확진자가 나와 매출이 급감한 점포 등을 방문해 물품을 구입하고 안전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시는 확진자 발생 시 역학조사관의 조사를 바탕으로 접촉자를 확인해 격리시키고 동선 전역을 찾아 방역 소독을 한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거쳐 가는 과정에서 남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것이다. 

역학조사관은 당사자 면담 내용을 토대로 CCTV 분석과 카드사용내역 추적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고 소독의 범위를 결정한다. 방문지의 바닥, 벽면 등을 소독하고 오염된 물건은 밀폐해 폐기한다. 특히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계단 손잡이 레일, 스위치 등 손길이 자주 닿는 곳을 철저히 소독한다. 동선 파악이 어려운 경우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거나 확진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넓게 정해 예방차원의 소독도 진행한다. 

시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의 방역에도 신경쓰고 있다. 용인경전철의 경우 매일 모든 차량을 운행 시작 전 내부소독하고,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를 골라 기흥역에서 회차하는 모든 차량을 추가로 소독하고 있다. 또 용인공용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정류소 등 역시 매일 소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 방문지뿐 아니라 관내 전 대중교통 수단을 매일 방역소독하고 있다”며 “전날 확진자가 이용했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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