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북지구 J1주차타워 임대·임차인 상생협약 
보정동 카페거리선 임차료 10~30% 낮춰

역북지구 J1주타타워 상가 임대자와 임차인들이 지난 1일 임대료 인하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골목상권에 대한 경제적 타격이 커지는 가운데, 용인 곳곳에서 고통 받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임대료를 낮춰주는 ‘선한 건물주’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삼일절인 1일 처인구 역북지구 J1주차타워 내 한 식당에서 상가 임대자와 상가 임차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차인과 임대인간 상가임대료 인하 상생협약식’이 열렸다. J1주차타워 임차·임대인 코로나19 극복 상생협의회와 용인소상공인진흥원 주최로 마련된 협약식은 코로나19 극복과 용인지역 소상공인 영업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임차인과 임대인은 상생협약서에 서명하고 선한 임대운동이 다른 용인지역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협약에 따라 임대인은 임차인의 안정적인 영업활동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임대료를 인하하고, 더 많은 건물주의 참여를 독려해 상생정신을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임차인은 착한가격과 품격 있는 고객서비스 제공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조동현 건물임대인협의회장은 “상인들이 힘들면 건물주도 힘들다”며 “임대료 받는 것에 마음이 불편했는데 임대료 인하 선언을 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면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자고 말했다.  

이번에 동참한 임대건물주는 모두 23명으로 27개 점포의 임대료를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10% 낮춰 받기로 했다. 임대로 인하를 결정한 임대인들은 소득세와 법인세 50%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앞서 용인시 매표 명소거리 중 한 곳인 보정동 카페거리 상가 임대인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자발적으로 임차료를 인하하며 고통 분담에 나섰다. 용인에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며 카페거리에 시민의 발길이 끊기자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급감하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에 상가예술협의회 회원 94명의 절반에 가까운 임대인 40명이 세입자의 임차료를 20~3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시는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백군기 시장은 4일 보정동 카페거리 관계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착한 임대인’들을 격렸다. 이 자리에서 장은영 보정동 상가예술협의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조금이라도 도우려고 시작한 일”이라며 “임대인과 임차인이 함께 보정동 카페거리를 이끌어간다는 마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나가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제우 상가번영회장은 “착한 임대인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많은 임대인들이 배려해주고 있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윤 회장은 그러나 “이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4월까지 버티지 못하는 매장이 많은데다 부득이 직원을 해고할 수밖에 없어 2차 피해마저 우려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용인시는 선한 건물주운동을 통해 골목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3월 말까지 진행하는 ‘용인와이페이’ 할인율 10%에 대해 적극 홍보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용인시에는 5일 현재 99개 점포의 착한임대인들이 세입자에게 10~30%의 임차료 인하를 결정하는 등 선한 건물주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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