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에
백군기 시장 영상으로 호소

지난달 23일 용인에서 첫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현재(28일 기준)까지 확진자가 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격리자와 소상공인 등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백군기 시장은 28일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용인시민들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개 서신’을 영상으로 내보내며 확진자와 가족 등을 위로하고, 시의 대응체계를 밝혔다.

백 시장은 코로나19 첫 번째 확진환자 가족 동선에 포함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지구의 제과점과 편의점, 과일가게 등을 다녀왔다며 운을 뗐다. 백 시장은 “코로나19 확진환자 가족과 자택에 격리된 시민들과 통화했는데 너무 어렵고 힘들다며 울먹였다”고 전하며 “고조되는 감염병 위기로 시민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가뜩이나 열악한 골목상권은 더 큰 타격을 받아 지역경제 상황도 녹록하지 않은 실정”이라고 용인시 상황을 진단했다.

실제 코로나 확산 이후 용인시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업체의 피해 접수가 크게 늘었다. 관광지 주변 음식점은 물론 전통시장을 비롯한 골목상권은 시민들의 발길이 줄며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호소가 이어지는 실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장기화와 불안감을 키우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백 시장은 “강한 전염성으로 시민들의 걱정은 물론, 가짜뉴스가 불안감을 키운다는 것 또한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확진환자 동선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역학조사의 신뢰성을 강조하며 “환자 본인의 진술은 물론, CCTV 분석과 카드 사용내역이나 GPS 추적에 이르기까지 과학적인 방법을 총동원해 확진환자의 동선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다녀간 곳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백 시장은 시민들에게 “일반 접촉자와 밀접접촉자를 가릴 정도로 정확성을 기하고 있으니 공식 발표하는 동선을 신뢰하고 활용하기 바란다”며 “최선의 방역소독을 하고 있으니 소독한 곳은 안심하고 이용하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소독을 마친 확진환자 동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확진자와 격리 가족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확진환자와 자택에 격리된 분들은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송구스럽다면서도 죄인 취급하는 주위의 차가운 시선이 너무 힘들다며 하소연하고 있다”며 “확진환자는 물론, 의도치 않게 접촉자가 돼 격리된 분들과 가족 모두 피해자이니 따뜻하게 감싸 달라”고 호소했다. 또 확진자가 거쳐간 상점이 예기치 않게 고통을 겪고 있다며 평상시처럼 이용해 달라고도 했다.

용인시는 검사대상자 증가에 대비해 선별진료소를 확대하고, 대규모 격리가 필요할 경우 공공시설을 총동원해 충당해 나가기로 했다. 또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시민들의 협조와 이해를 구했다. 

백 시장은 한 확진환자 가족 자녀의 사례를 들며 ‘마스크 쓰기’를 당부하고, 용인기독교총연합회(아래 용기총)에 예배 중단을 거듭 요청했다. 백 시장은 “수원교구 산하 전 성당이 3월 중순까지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고, 불교나 원불교도 법회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예배 중단에 동참해 줄 것을 용기총에 요청했다. 지난달 26일 긴급대책회의에서 백 시장이 용기총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예배 중지를 요청했지만, 일부 교회가 주일 예배를 예정대로 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한편, 용인시는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3개구 보건소와 보건지소 업무를 일부 중단했다. 이와 함께 시청 출입구 3곳에 열화상감지카메라를 설치하고 소독 후 출입하도록 해 감염으로 인한 건물 폐쇄에 대비했다. 

백군기 시장은 “시가 책임을 지고 소독하고 있으니 신뢰해 달라.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라도 소독을 한 곳은 안전하니 다녀도 된다”며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힘을 쏟았다.
<백군기 시장 서신 영상 보기-용인시민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M-7PAiavnQ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