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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은 일상의 식문화” 특별한 공간이 주는 행복기획/한 끼- 마지막회 가족이 모여 오순도순 '외식을'
점심시간을 맞은 19일 기흥구 한 음식점 풍경. 외석에 나선 가족단위 손님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밥은 나가서 먹어도, 잠은 들어와 자라’는 말이 있다. 잠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밥은 어디서 먹든 ‘맛있으면 그만’이라는 뜻도 있지 않을까. 

대가족 시절 큰방에 둥글거나 아니면 각진 밥상을 가운데 두고 둘러 앉아 한 끼를 해결하는 것이 전형적인 풍경이었다. 그렇다 보니 외식이란 아주 특별한 날이 아니면 시도조차 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가족 이 많게는 10명이 훌쩍 넘든데다 마땅히 먹을 만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세월은 급격하게 변했다. 19일 저녁 식사 시간인 오후 7시경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한 돈가스 전문점. 최근 사회가 어수선해 손님이 줄었지만 100여석이 넘는 좌석 상당수가 차 있었다.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한 가족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중년의 부부와 연인의 행복한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식탁 위에 놓은 음식은 동석한 대상이 누구인지는 큰 상관없다. “어른과 어울리는 음식이 아냐”, “아이들이 입맛인데”란 품평은 고리타분할 뿐이다. 누가 봐도 맛있어 보이는 비슷한 음식이 식탁 위에 올려졌다. 젊은 부부가 썰어 놓은 조막만한 음식을 아이들이 아귀차게 먹는 모습이 열쌔다. 그들에게 외식은 행복임에 틀림 없어 보인다.

처인구에 사는 이철승(38)씨는 “거의 매주 한두번은 외식을 하는 편이죠. 아내와 맞벌이를 하다보니 집에서 밥 먹는 것이 쉽지 않아요”라며 “외식을 할까 말까를 고민하기보다는 무엇을 사먹을지를 고민해요. 아이들도 외식하는 것을 좋아하고 우리에게 외식은 그냥 일상적인 식사 방법”이라고 말했다.   

배달, 완제품, ' 또 다른 외식'
만난지 일년이 됐다는 연인에게 외식은 설렘이다. 그저 생물학적으로 공복을 맛있음 음식으로 해결한다는 포만의 기쁨에 더해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는 자리이니 한 번쯤 연예를 해본 사람이라면 그 기분을 알 법하다.  

대가족이 더 익숙한 중년층에게도 외식은 일상의 습관으로 보인다. 젊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식하는 수는 적지만 충분히 즐길 만큼 누린단다. 

19일 점심시간에 맞춰 기흥구 한 한식점에서 만난 남일호(57)씨는 “어릴 때 외식은 부자만 할 수 있는 특권이었죠. 요즘은 집에서 밥 먹는게 귀찮을 때가 많아요, 그래서 외식을 간간히 해요. 집에서는 거의 매일 비슷한 것을 해 먹는데 외식하면 고르는 재미가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외식의 의미는 집이 아닌 밖에서 음식을 사 먹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외식 개념도 폭 넓어졌다. 배달도 여기에 포함되며, 포장음식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외식은 우리 일상과  다양한 모습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실제 정부기관이 밝힌 2019년 외식소비 행태분석자료를 보면 한국인은 지난해 월 평균 13회 외식을 했으며, 이중 직접 방문은 7.89회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배달이 3.4회 포장이 1.8회에 이른다.   

하지만 모든 것이 장단점이 있던 외식을 선호자들도 집안경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도 외식이란다. 외식에 쓰는 돈은 월평균 30만5738원이었다. 

수지구 한 페밀리레스토랑에서 만난 김익규(39)씨는 “4명 가족 기준으로 외식 한번 하는데 평균 5만원 이상이 들어간다. 월별로 계산은 안 해 봤는데 배달비용까지 합치면 부담스러운 편”이라면서도 “집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기 위해 장보는 비용도 비슷하게 들기 때문에 앞으로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씨 가족이 외식에 들어간 비용은 6만원 가량으로  들어간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남짓. 하지만 집에서 식당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 등 직간접 비용을 더하면 외식으로 먹은 ‘한 끼’에는 수고도 포함된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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