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업체 차량 운전자 실신 목격
동료와 응급조치 심폐소생술 실시

음식물 수거차량 운전기사가 실신해 있는 것을 목격한 한 경남여객노조 조합원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구했다. 사진제공 한국노총 용인지부 서정혜

도로 삼거리교차로에서 차량 운전석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운전기사를 발견해 평소 익혀두었던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구한 버스운전기사가 화제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11일 낮 12시경 처인구 김량장동 통일공원 삼거리 교차로에서 용인 관내 한 음식물 수거업체 차량 운전기사 A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 포곡읍 유운리 소재 업체 사무실에 출근해 해당 차량을 이용해 직장 동료 J씨(상차원)와 K씨(수거원) 등 2명과 함께 음식물 수거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역북동에서 마지막 작업장인 김량장동 술막다리로 이동하던 중 통일공원 삼거리 교차로에서 처인구청으로 좌회전하기 위해 신호 대기 중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 이로 인해 차량이 차량 대기선을 지나 용인노동복지회관 앞 횡단보도로 진행하자 동승자 J씨가 사이드브레이크를 잡아 차량을 정차시켰다. 

J씨가 119에 신고를 하고 있던 중 한국노동 용인지부 정기대의원대회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경남여객 노동조합 성천오 부조합장과 박차준 총무부장이 이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은 곧바로 A씨를 차량에서 내려 도로 위에 눕히고 기도를 연 뒤 허리띠를 풀었다. 평소 심폐소생술을 익혀 둔 박차준씨는 119구급차량이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A씨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음식물 수거차량 운전자 A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은 뒤 입원해 정밀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 용인지부 관계자는 “환자 가족이 위급한 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해준 은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성천오 부위원장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우연히 실신한 운전자를 보고 응급처치를 하게 됐다”며 “평소 사내에서 운전기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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