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 간담회서 지원계획 밝혀
일자리 예산 등 재정 신속집행 방침
용인와이페이 할인율 10%로 높이고
골목상권 위해 직원 외식의 날 확대

용인시청 직원들이 12일 외식의 날을 맞아 현관으로 나오기 위해 복도를 걷고 있다. 그 옆에 구내식당 휴무안내문이 놓여있다.

용인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하고 나섰다.

백군기 시장은 감염증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제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10일 처인구 이동읍 진성테크를 방문해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8개 업체 대표들은 중국 현지업체 관계자 격리 등으로 연락이 막히고 공장이 멈춰 부품 수급이 어려운 데다 수출 창구마저 막혀 자금 융통이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김윤영 진성테크 대표는 “중국 수출은 물론 현지 은행업무까지 마비돼 대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나온 5건을 포함해 지난 3일부터 운영한 코로나 관련 관내 중소기업 피해신고센터에 모두 14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시는 관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운영자금으로 한 업체당 최대 3억원을 3년까지 190억원의 특례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연 2~2.5% 안팎의 이자 차액도 보전해주기로 했다. 대출 능력이 없거나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업체를 위해 신용과 피해 규모에 따라 시가 무담보로 보증을 서주고 이자까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또 수출거래 도중 발생하는 문제에 대비해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출보험 지원사업 예산을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해 160여개 업체에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중국시장 판로가 막힌 중소기업을 위해 15곳을 선정해 6월 중 백군기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장개척단을 구성해 베트남으로 파견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시는 파견기업에 현지 구매업체와 상담을 알선해주고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골목상권 활성화 대책도 마련했다. 소상공인에 대해 최대 5000만원을 5년까지 100억원의 특례보증을 해주고, 3%의 이자 차액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화폐인 ‘용인와이페이’ 할인율을 3월까지 6%에서 10%로 높여 골목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전통시장이나 음식점‧마트 등 용인에는 3만4000여 곳에 이르는 가맹점과 110여개 특별가맹점이 있다.

백군기 시장은 10일 관내 중소기업 대표들과 코로나19 관련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또 12일과 19일을 직원 외식의 날로 정해 시청 구내식당 문을 닫고, 1200여 명의 직원들이 용인중앙시장을 비롯해 인근 지역 식당을 이용하도록 했다. 매주 수‧금요일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직원 외식의 날로 지정, 자율적으로 운영하던 것을 확대하는 조치이다. 시는 일자리산업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해 코로나19 상황이 끝날 때까지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자리사업부문 예산 480억원을 비롯해 용인시 재정을 신속하게 집행할 방침이다. 시는 신속한 집행을 위해 입찰에 대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긴급입찰로 진행하고, 선급금 지급기한을 3일 이내로 단축하는 등의 신속집행 지침을 마련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이후 지금까지 진단검사를 한 104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14일 현재 관내 확진자는 없으며, 잠복기에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예방차원에서 65명을 감시하고 있다.

한편, 기흥구보건소는 코로나19 관련 불안과 스트레스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해 11일부터 심리상담 지원에 나섰다. 예방차원에서 관리하는 격리자를 비롯해 감염병 우려로 힘들어하는 일반 시민들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센터 상담 전문요원들은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대상자들을 전화‧방문해 심리적 면역을 회복하도록 관리해준다. 상담을 희망하는 주민은 용인시 정신건강복지센터(031-286-0949)나 광역 정신건강센터(1577-0199)로 전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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