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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용인 시민단체의 산증인 용인YMCA 전 이사장 박양학

2004년부터 16년 이사장직 수행
“늘 청년의 열정으로 YMCA 돕고 싶어”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용인에 용인YMCA를 만들어 10여년 간 이사장직을 수행애 온 박양학 전 이사장.

지난달 31일 용인YMCA의 살아있는 역사로 인정받는 박양학 전 이사장이 직을 내려놓고 신임 김정연 이사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용인YMCA 이사장이란 막중한 직분을 받고도 역사 속 축적된 공익단체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게 생각한다. 신임 이사장이 용인YMCA의 모멘텀(추진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바란다.” 2002년 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이후 2004년부터 약 16년 간 이사장직을 수행했던 박양학 전 이사장이 박수를 받으며 이임을 하는 순간이었다.

용인YMCA는 2002년 3월 창립 이후 짧은 기간에 청소년, 시민사회 개발, 사회체육, 사회복지, 환경운동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그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용인YMCA가 전국에서 64번째로 공식 출범하기 전까지 약 8년여 간의 준비기간을 거쳤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박양학 전 이사장은 1965년 17살 청소년 시절부터 YMCA에서 봉사하며 인연을 맺었다. 1979년 처인구 유방동에 작은 사업체를 꾸리며 용인에 터를 잡았던 박 전 이사장은 서울YMCA와 같은 시민단체가 용인에도 생겼으면 좋겠다는 꿈을 키워나갔다. 

용인에 YMCA의 불꽃이 켜진 것은 1997년. YMCA를 돕고 지혜와 재능을 모으는 역할을 하는 10여명의 지역 인사를 중심으로 출범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펼쳐졌다. 이후 2002년 2월, 박양학 전 이사장은 용인YMCA 창립준비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꾸리며 공식적인 출발을 알렸다. 시민단체의 불모지였던 용인에서 YMCA가 탄생하는 역사적 순간에 그가 서 있었던 것이다.

박양학 전 이사장은 당시 상황을 “나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개인의 욕심이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는 의미다. 박 전 이사장은 “봄이 되면 봄기운이 오르듯이 지역에서 뭔가 출발하는 어떤 기운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한 두 사람의 힘으로 이룰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많은 용인시민의 열정이 모아진 결과”였다고 말했다.    

박 전 이사장은 용인YMCA를 통해 시민운동뿐 아니라 저소득층,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권익보호운동, 소비자 보호 운동, 청소년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용인YMCA의 활동을 확산시켜왔다.

유도선수와 서울YMCA 체육지도자 출신답게 제1회 한마음 달리기, 제 1회 전국 어린이유도대회를 열었다. 이어 대한유도회가 여는 전국유도대회, 국내 최초 덴마크 체조 대회를 용인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작은 도시였던 용인에 제법 규모 있는 체육행사를 유치하면서 전국적으로 지역을 알리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던 셈이다. 

박 전 이사장은 모든 과정에 직원들의 노력과 봉사정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이사장은 “힘든 가운데 열심히 살아가는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벼룩시장을 시작하면서 토요일마다 직원들이 나와 봉사를 해야 했다. 그런데도 한번 싫은 내색을 안 할 정도”라고 칭찬했다. 
박 전 이사장은 신임 김정연 이사장에 대해 ‘실수 없이 잘 하실 분’이라고 추켜세우며 할 수 있는 한 용인YMCA를 위해 봉사할 뜻을 전했다.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라는 말이 있죠. 이사장직은 내려놓았지만 용인YMCA의 정신 그대로 늘 청년의 열정으로 돕고 싶습니다.”

황연실 기자  silsil47@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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