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시장 대책회의 자리에서
"자가격리 괸리체계 마련" 지시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용인시는 대중교통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3차 감염이 이어지자 용인시는 5일 백군기 시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자가격리자 관리를 강화하고, 14일이 지나 감시에서 해제되는 시민들에 대해서도 추적관리를 해나가기로 했다. 시는 가족 간 전파를 막기 위해 자가격리자 생활수칙 준수 실태를 확인하고, 격리 해제 후에도 일정 기간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추적관리를 하기로 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능동감시·자가격리 35명 변화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서 7일 오전 현재 기준으로 용인시민 중 확진자는 한 명도 없는 상태라고 용인시는 밝혔다. 그러나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중국 여행 후 발열·호흡기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는 능동감시자는 21명, 14명은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진 않지만 잠복기에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예방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이후 용인시 보건당국이 진단 검사한 환자는 모두 19명으로 집계됐으며, 확진자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7일 오전 현재 감시를 해제한 관리 대상자는 17명이라고 시는 밝혔다.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중국에서 귀국한 지 14일이 지나도록 이상이 없는 시민들이다.

◇감염병 취약계층 안전 위해 복지관 등 휴관= 용인시는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각급 기관·사회단체 등에 공문을 보내 대규모 집회나 행사 취소를 권고했다. 용인시 복지·교육시설은 물론, 노인·어린이·장애인 관련 시설도 잠정 중단됐다.

3개구 노인복지관은 애초 3일부터 8일까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추이를 지켜본 뒤 협의해 재운영 시기를 정하기로 해 이용 시기는 유동적이다. 3개구 장애인복지관도 5일 휴관을 결정했다. 복지관 내 감염 가능성이 큰 식당이나 체육시설도 운영이 중단된다.

용인시민체육공원 내 용인어린이상상의숲 역시 10일까지 임시 휴관하기로 한 것을 2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용인시박물관은 15일까지 겨울방학 교육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고, 박물관 입구에 손소독제를 비치해 출입 시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또 청소년수련원을 비롯해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등 청소년시설을 점검하고 5일 휴관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24일까지 운영하려던 청소년수련원 눈썰매장은 4일 운영을 마쳤고, 용인·양지·내기 등 6개 공부방은 16일까지 임시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졸업식 연기·학부모 출입 제한= 교육부 방침에 따라 6일 현재 경기도 224곳 유치원과 학교가 휴업한 가운데, 용인에는 휴업한 학교와 유치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졸업식을 갖지 못한 일부 유치원과 학교는 이달 말로 행사를 미루거나 학부모가 참석하지 않도록 했다. 7일 졸업식을 치른 기흥구 구성중학교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졸업식 당일 학부모들은 출입을 못하도록 미리 공지하고 출입문에도 안내문을 붙였다”고 말했다.
용인교육지원청은 학원과 교습소에도 감염병 예방행동 수칙과 조치사항을 알리고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갖추도록 요청했다. 필요할 경우 발열점검을 하도록 당부했다. 또 학원 내 소독은 관할 보건당국과 협의해 실시할 것을 권장했다.

선별진료소인 강남병원이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중교통·다중이용시설 방역 강화= 용인시는 시민들의 안전과 불안 해소를 위해 예비비를 투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에 나서고 있다. 시는 감염병에 취약한 아동이나 노인 등에 나눠 줄 마스크·손세정제 구입과 다중이용시설 소독 방역 등에 예비비를 사용할 방침이다.

수원시와 평택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자 용인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관내 대중교통 차량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방역 강화에도 나섰다. 시는 용인경전철 15개 역사 개찰구와 승강장, 화장실, 에스컬레이터 등 시설과 차량에 대해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관내 버스와 택시, 공용버스터미널 등에 대해서도 매일 소독하고, 차 안과 대합실 등에 손소독제를 비치해 시민들이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별도로 운수회사를 통해 차량 운전기사 등에게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도록 했다. 특별교통수단 차량 72대에 대해서도 수시로 차량 내부를 소독하고, 차량 내부에 소독제 등을 비치해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와 함께 950개 버스전광판과 차내 영상을 통해 시민들에게 예방수칙도 홍보하고 있다.

백군기 시장은 “시는 시민안전을 지키고 감염병이 관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방역소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감염병을 막으려면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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