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의원의 정치 이야기-이제는 말할 수 있다

유권자에게 정치라고 말하면 국회를 연상한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 직결된 많은 사인들이 기초의회에서 다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자신의 지역구 기초의원이 누구인지 조차 모를 정도로 유권자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다. 이에 용인시의원을 만나 그들의 정치 철학과 지역의회의 나갈 방향에 대해 들었다. 싣는 순서는 ‘야당→여당’, ‘초선→다선’ 순이다. <편집자주> 

용인시의회 이진규 의원(중앙동·이동읍·남사면, 자유한국당)은 언론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먼저 드러냈다. 집안 사정상 지난 1년여간 의정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를 지적하며 문제 삼는 것에 할 말이 많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딱 잘라 말했다. 자신이 한 말을 그대로 적어 달라는 것이다.  

용인시의회 이진규 의원

시의원되니 ‘민원해결사’ 된 기분
이진규 의원은 2014년 6대 동시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4년 만에 입성한 의회에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민원을 해결할 때란다. 

“의회 들어오기 전에 민원이 왜 해결되지 않는지 궁금했죠. (하지만)의원이 되고 난 뒤 공무원들 만나 민원에 대해 설명하면 상당부분 해결될 때 보람을 느끼죠. 하지만 중앙동자치센터 건립과 관련한 주차장 문제 등 주민 요구와 같은 목소리를 내지 못해 민원 때문에 주민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아요. 아쉽지만 시간을 두고 이해시키고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협력해 나갈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진규 의원의 정치적 귀결점은 ‘살고 싶은 용인 만드는 것’이다. 농업을 전문적으로 한데다 4년간 전공한 관광을 정치적으로 접목한 용인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인의 조건에 대해서는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책임지고 일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의원은 3대에 걸쳐 처인구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다.

“한번 낙선 후 의회에 들어와 보니 배워야 할 게 너무 많네요. 용인을 정말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도록 정치를 하고 싶어요. 이를 위해 책임 있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 책임 정치는 지역을 잘 알아야 나올 수 있죠. 민원 해결도 미래를 보면서 해야 합니다. 용인은 조상들께서 살아오셨고 후손이 살아가야 하는 곳이니 무거운 책임감 있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정당은 당선을 위한 수단, 의정활동엔 큰 의미 없어

용인시의회 이진규 의원

이 의원에게 지난 2년여 동안의 시의회 활동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릇 초선이 어떤 평가를 한다는 것은 ‘아직 이르다’면서도 아쉬움과 칭찬할 부분에 대해서는 짚었다. 

“저도 연구단체에 속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선진지 견학을 가서 배우고 온 정보를 용인에 적용할 수 있기 위해 의원들께서 노력하는 모습은 충분히 칭찬해야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당 당론이라는 이유로 지역 여건은 감안하지 않고 정치를 하는 경향이 기초의회도 있는데 이런 부분이 정말 아쉽죠” 

8대 의회 초기, 용인시의회는 시끄러웠다. 의장단 선거를 두고 양당간 갈등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에 이 의원은 지금은 정당간 갈등은 크게 없단다. 오히려 지역구별 소속 의원간 갈등이 심각하단다. 

“기초의원에게 정당은 당선을 위한 수단일 뿐 의정활동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아요. 오히려 지역구별 갈등이 더 심하죠. 솔직히 처인구와 기흥구 수지구 간에 예산 지원을 보면 차별이 있는데 처인구와 관련한 사업에 대해서는 과도하다고 지적하죠. 정당은 관계 없어요”  

모르면 물어보고 배우면서 정치하겠다는 마음으로 임기를 마무리 하고 다음 선거에도 나설 계획이란다. 같은 자유한국당에서는 사실을 근거로 많은 가르침을 주는 김운봉 의원과 항상 웃음으로 대해주는 김상수 의원에게 많은 것을 배운단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원균 의원과도 제법 의견 일치가 많단다. 

백군기 시장의 행정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냉혹했다.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밝히며 “특히 난개발에 대해서는 기본조차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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