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새로운내과 이동훈 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예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용인시민의 일상 모습도 바꿔놓았다. 30일 찾은 용인5일장과 용인중앙시장에는 평소 장날보다 시민들 수가 줄었다. 시장을 찾은 이들 중 상당수는 마스크를 쓴 채 장을 봤다. 학원가도 비상이다. 구성동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학부모들 불안감이 큰 것 같다”며 “학원 감염 예방 대책을 묻는 전화를 28일 하루에만 10통 이상 받았다. 수강생 80%정도만 출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도한 불안감이 오히려 공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우려하며 손 씻기를 생활하면 감염병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감염병 전문가인 이동훈 서울새로운내과 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깊숙한 호흡기로 들어가면 폐렴, 기관지염, 호흡곤란 등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지만, 모든 사람이 중증환자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 치료가 되기 때문에 공포감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 때보다 더 많은 착용하는 마스크와 관련해선 “바이러스는 특성상 입이나 코 등 점막을 통해 들어가는데, 그 매개체인 손으로 전파되는 것이라 마스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효과에 제한적”이라며 “손을 얼굴 등에 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감기 증상이 있을 경우 다른 사람을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손세정제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미국의 경우 어디에서나 손 세정제를 구비해 놓은­­­­­­­ 걸 볼 수 있고 줄을 서서 손을 씻을 정도로 손 씻기가 생활화 돼 있다”며 시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의료기관이나 공공기관에 손세정제를 지원해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 원장은 중국 여행 자제를 권했고, 불가피하게 중국 여행이나 출장을 갔다 왔을 경우 잠복기(14일) 동안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해외여행을 갈 때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챙겨갈 것도 권했다. 현지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 씻기도 거듭 강조했다.

이동훈 원장은 “우리나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이나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은 만큼 모임 등 일상생활을 해도 무방하다”면서 “연휴기관 용인지역 의료기관들은 미리 대비하고 마스크나 손세정제를 준비한 상태이며, 내원하는 주민들도 동요 없이 침작하게 진료를 받고 있다”고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마스크 착용에 대한 집착은 불안감과 걱정 때문인데, 공포가 더 빨리 퍼진다”며 “독감 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증상이 있어도 너무 놀랄 필요 없다”면서도 과소평가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을 조언했다. 특히 “감염자가 다녔던 곳이라고 과도하게 반응하거나 집착해선 안 된다. 서로 피해를 주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며 “그런 곳은 오히려 소독을 더 잘 해서 안전한 곳일 수 있다”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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