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어쩌면 자신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잊은 채, 바쁜 학원 생활과 꿈을 바꾸고 있는 건 아닐까?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생생한 삶의 모습이 담긴 산업 현장을 소개한다. 재미있는 견학과 체험을 통해 직업에 대한 재미와 소중함을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나도 주인공 고양 ‘EBS 스튜디오 투어’

EBS 스튜디오 투어는 방송 제작 현장을 체험하면서 잠시나마 주인공이 되어보는 견학 프로그램이다. 견학은 1층 로비에서 시작한다. EBS의 대표 캐릭터 뿡뿡이와 뽀로로가 있고, 로비를 지나거나 촬영 중인 펭수를 만나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지정된 투어 시간이 되면 견학 담당 안내자의 설명과 함께 본격적인 스튜디오 탐방이 시작된다. 

가장 먼저 ‘생방송 판다다’ 스튜디오를 방문한다. 유쾌한 재미와 희망을 파는 판다다 편의점을 살펴보는 아이들 얼굴에 호기심이 넘친다. 맞은편 분장실 앞에서 ‘호기심 딱지’의 호떡이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행운도 갖는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좋은 곳은 ‘자이언트 펭TV’ 스튜디오다. 스타 크리에이터가 꿈인 펭수의 좌충우돌 촬영기를 엿보고,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이 아이들의 가장 큰 소원이란다.   

스튜디오 투어 시간에 생방송이나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으면 출입이 제한되지만, 촬영이 없는 경우 세트장을 자세히 볼 수 있다. 견학 안내자의 아이들 눈높이 설명도 재미있고, 방송프로그램 송출을 총지휘하는 주조정실 견학이 포함된 것도 EBS 스튜디오 투어만의 장점이다.

주소 : 고양시 일산동구 한류월드로 281
문의 : 02-526-2628, www.ebs.co.kr/customer/tour
대상 : 6세 이상 15명 이하 
신청 : 홈페이지. 매월 첫 평일에 다음달 견학 신청
시간 : 오후 2시30분
관람료 : 없음

너구리 한 마리 몰고 가세요~ ‘농심 안양공장’ 

국민 간식 라면. 한 끼 식사로도 좋고 간식으로도 좋은 라면의 유혹은 언제나 치명적이다. 우리나라 라면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남아국가 편의점에서는 마치 동네 슈퍼처럼 한국 라면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렇듯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하고, 세계인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라면을 찾아가 본다.

우리나라 라면 대표기업 농심은 안양과 안성 등 국내 여러 지역 공장에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라면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는 일반견학과 각 공장의 특성을 살려 체험이 추가된 체험견학으로 나뉜다. 그중에서 안양공장은 재미있고 특별한 체험이 포함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청소년에게 인기가 좋단다. 

농심 안양공장 견학은 농심의 역사와 라면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시작된다. 라면에 함유된 나트륨이 집에서 먹는 국이나 찌개보다 적다는 사실에 놀란다. 라면의 신선한 재발견이다. 체험존에서는 먼저 농심의 마스코트인 너구리에 알록달록 색칠한다. 이 그림은 견학을 마치고 나올 때 오프너로 제작돼 기념품이 된다. 농심 견학의 하이라이트는 ‘나만의 라면 만들기’ 시간이다. 계란, 파, 당근 등 마음에 드는 토핑 재료를 마음껏 넣고 원하는 스프를 조합해서 나만의 컵라면을 즐기는 시간이다. 서로 비교하며 맛있게 라면을 즐긴 후에는 포토존으로 이동해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마지막으로 라면 생산라인을 돌아본다. 밀가루가 각 라인에 공급되고, 면을 꼬불꼬불하게 만들고, 튀긴 후 포장되는 일련의 과정을 볼 수 있다. 
주소 : 군포시 농심로 35
문의 : 031-450-5515 www.nongshim.com/tour/
대상 : 20~30명 초·중·고 학생 위주로 선정 
신청 : 홈페이지에 사전 예약
시간 : 월·수·금 오전 10시~정오           
관람료 : 없음

우리나라 철도 역사가 한눈에 의왕 ‘철도박물관’

철도박물관은 우리나라 철도 역사가 모두 담긴 곳이다. 다양한 전시물은 물론, 실물 기차와 흥미로운 체험공간까지 볼거리가 풍성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견학코스로도 좋다. 박물관 입구에 여러 기차와 객차가 전시돼 있으니 자연스럽게 야외전시장부터 구경하고 본관전시실 관람을 권한다. 

야외전시장에는 실제 철로를 달렸던 기차들이 전시돼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중장거리 여객 전용 전기동차로 청량리에서 제천 구간을 운행했던 통일호. 국내에서 제작돼 2002년까지 수도권 전철 1호선을 누볐던 전동차. 소래포구의 소금을 날랐던 협궤무개화차 등 수많은 이야기가 담긴 기차들이다. 맞은편에 대통령 의전용으로 특수 제작한 대통령 전용 열차와 같은 모양의 경호원용 차량이 나란히 서 있다. 2001년까지 운행하다 박물관에 전시됐는데 국내 유일의 디젤전기동차로 보존가치가 높다. 바로 옆 KTX열차는 객실은 물론 조종석에도 앉아 보는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본관 전시실에도 눈여겨볼 만한 관련 자료가 가득하다. 전시실 입구에는 1897년 역사적인 경인선 철도 기공식 사진과 함께 실제 운행했던 파시형 증기기관차 모형이 전시돼 있다. 한국철도역사실에는 실제 경인 철도에 사용됐던 레일, 경원선 전철 개통 기념 승차권 등 귀한 자료와 2000년대에 사용됐던 보통권 발매기와 안내원과 열차장의 역할이 담긴 완장 등 추억의 전시품도 만날 수 있다. 철도 체험 공간도 다양하다. 운전체험실에선 직접 기관사가 되어 열차를 운전하며 스릴 넘치는 속도감을 체험할 수 있고, 디오라마실에선 증기기관차와 비둘기호, 새마을호, KTX열차 모형들이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을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알찬 여행을 위해서는 철도해설사와 함께하는 박물관 투어 프로그램이 좋다.
주소 : 의왕시 철도박물관로 142
문의 : 031-461-3610 www.railroadmuseum.co.kr
대상 : 제한 없음(20명 이상 단체는 홈페이지에 신청)
신청 :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시간 : 오전 9시~오후 5시 월·공휴일 다음날 휴무
관람료 : 일반 2000원, 아동·청소년 1000원

국내 최대 자동차 테마파크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최근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에 나오기도 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은 국내 최대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다. 자동차 기획부터 완성까지 전 과정을 살펴보고, 자동차에 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운 공간이다. 먼저 로비의 쇼케이스가 인상적이다.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자동차 전 모델을 만날 수 있다. 체험을 위해 전시된 만큼, 마음 편하게 탑승해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쇼케이스 관람만으로도 신나고 즐거운 경험이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은 크게 상설전시와 테마 전시로 나뉜다. 상설전시 ‘Into the Car’는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는 전시다. 투어의 시작점인 1층에서는 강철을 녹여 차체를 만들고, 색을 입히고, 부품을 조립하는 등 자동화된 생산과정을 보여준다. 지하로 내려오면 안전에 관한 전시가 이어진다. 직접 에어백을 만져보며 그 원리에 대해 배워 본다. 더미 가족(자동차 실험에 사용되는 인형 가족)의 일상을 담은 영상으로 자동차 충돌 실험과 안전 검사에 대해 알아본다. 3층에는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지막 4D 상영관에서는 거친 길 위를 질주하는 자동차 랠리를 경험할 수 있다. 테마 전시 중에는 2층의 ‘N Brand Zone’이 단연 돋보인다. N브랜드의 탄생에서 고성능 자동차 레이스 현장을 생동감 넘치게 재현했다. 특히 WRC와 WTCR 등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실제 랠리카를 보며 뭔가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전시는 각각의 전시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배치된 전문 해설가의 안내로 진행된다.
주소 :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217
문의 : 1899-6611, motorstudio.hyundai.com/goyang
대상 : 개인 및 단체(20명 이상) 
신청 : 홈페이지에 사전 예약
시간 : 상설전시 오전 10시~오후 7시, 테마 전시 오전 9시~오후 8시 
관람료 : 성인 1만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노인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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