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현역 의원 2번째 불출마
용인병 양당 치열한 경선 예상

자유한국당 한선교(용인병) 의원이 2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용인 지역 현역 의원 중 두 번째 다. 지역 총선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용인병 선거구는 특히 4선 의원 불출마가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능력, 당의 사정으로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나라  지금의 형편을 볼 때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의원은 이어 “이 작은 결심이 국민들의 요구에 조금이나마 답을 하는 모습이 됐으면 좋겠다”며 “특별히 자유 대한민국의 우파를 지지하는 국민 여러분에게 크게 받아들여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초대 사무총장을 맡았던 한 의원은 “한국당 주변에서 10개월여 진행된 황교안 체제에 대한 터무니없는 말들도 많다”며 “저는 황교안 대표가 첫 번째로 시행한 인사다. 황교안 체제 힘을 더해주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도 했다. 
 
한 의원은 새해 초부터 급물살을 타고 있는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 세력과의 보수 통합 움직임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이 기회에 다시 당으로 복귀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본인들이 벌거숭이 됐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하며 “과거 새누리당에 있었던 정치인들이 다시 한국당에 들어오는 것을 보수 통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천 쇄신이야말로 보수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 의원은 “의원 생활 중 탄핵되시고 감옥에 가신 박근혜 대통령께 정말 죄송하다. 저를 용서해 달라”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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