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할인 앱 개발 호응

왼쪽부터 (주)위대한 공동창업자 김도현, 강병진 대표, 정재하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전자상거래는 불과 10년 전만해도 낯선 거래 방식이었다. 소셜커머스는 미국 벤처기업 그루폰이 2008년 시카고에서 지역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년이 채 안 돼 흑자를 기록하며 시장이 점점 확대됐다. 그루폰의 시스템은 간단했다. 도시별로 하루 하나의 거래를 50%이상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한 것이다. 지역 기반의 소규모 업체는 높은 할인으로 판매를 집중적으로 높여 충분한 광고 효과를 볼 수 있었고, 소비자들은 그루폰을 통해 합리적이고 편리한 소비를 누릴 수 있었다.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입주 스타트업 ㈜위대한(대표 강병진, 공동창업자 장재하·김도현)은 외식 통합 공동구매 플랫폼 바오밥 앱을 개발해 ‘동네 소셜커머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우리 동네 가까운 식당을 검색하고 예약과 결제는 물론 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루폰의 음식점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내가 오늘 먹을 음식을 앱으로 10% 할인 받을 수 있다면 누가 이용을 마다할까요?” 

바오밥의 고객 유치 방법은 간단하다. 내가 사는 곳에 어떤 음식점이 어디에 있는지, 메뉴와 가격은 어떻게 되는지 한눈에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다. 배달 앱에 익숙해져 있는 요즘이지만 정작 외식업체를 직접 방문해 할인을 받고 밥을 먹을 수 있는 플랫폼은 딱히 찾기 힘들다. 자주 방문할 수밖에 없는 직장 근처의 음식점이나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자주 가는 동네 맛집을 평소보다 1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니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외식업체 또한 홍보는 물론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효과적인 바오밥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바오밥은 지난해부터 1년여간 개발 기간을 거쳐 올 6월 공개 이후 3개월 만에 등록 외식업체가 300개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바오밥은 특히 식사를 마친 뒤 바로 댓글을 남길 수 있도록 해 소비자와 소비자간, 소비자와 사업주간 생생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조건 없는 할인이 아닌 소비자가 메뉴를 더 많이 선택한 만큼 할인을 더하는 방식을 택해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였다. 소비자와 사업주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장기간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한 외식업체 홍보도 강 대표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이다. 바오밥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을 지역에 알리면 알릴수록 이용객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위대한이 만든 홍보 영상이나 게시글은 공유를 통해 지역의 수천명 시민에게 노출되고 이는 음식점의 매출로 또 바오밥의 활성화로 이어졌다. 

“소상공인이 살아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면 국가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거예요. 위대한은 이런 부분에서 신념을 갖고 외식업 플랫폼 확장에 매진할 겁니다.” 

강병진 대표는 직접 발로 뛰며 위대한의 성장을 함께 하고 있는 직원들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장재하, 김도현 씨 모두 공동창업자로서 누가 덜하고 더할 것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곧 범위를 넓혀 더 많은 시민들이 바오밥을 통해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몇 년 안에 용인시민들의 핸드폰 속에 바오밥이 필수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용인 스타트업 전성시대’ 연재는 이번 호를 끝으로 마무리합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기술로 용인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하는 기업을 꿈꾸고 있는 지역 스타트업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더불어 ‘용인 스타트업 전성시대’에 관심을 보내주신 독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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