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고 수익 3천여만원…“재투자해야” 의견 

용인경전철이 운행에 들어간 지 4년째를 맞아 하루 이용객이 4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이용자 증대 효과가 광고 수익에 미치는 효과는 미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인시는 지난해부터 광고 대행을 위탁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어 이에 대한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용인시에 따르면 용인에서 운행되는 경전철 1대당 광고를 할 수 있는 면은 23곳으로 전체 30대로 계산하면 노선표 설치 구간 등을 제외하면 630곳이다. 용인시가 이 공간을 활용해 수익을 올린 현황을 보면 2016년에는 유료광고 90개를 통해 1550만원을 벌었다. 이후 2017년에는 유료광고는 270개로 늘었지만 수익은 1000만원으로 줄었다. 

2018년에 들어서는 광고 운영에 큰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경전철 운행사가 직접 관리해오던 광고사업을 민간에게 8월부터 위탁을 준 것이다. 이에 위탁사는 3년 뒤인 2021년까지 경전철 30량에 설치된 630면의 광고공간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용인시는 위탁사로부터 매년 1490여만원을 받는다. 애초 용인시는 위탁 전 광고수익 1500만원과 비교하면 수익면에서는 큰 차이는 나지 않지만 활용성에서는 큰 제약이 생긴 것이다. 애초 광고 공간 90곳을 이용해 1500만원의 수익을, 2018년 하반기부터는 630곳 모두를 내주고 1490만원을 받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용인시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용인시 도시철도과 관계자는 “광고 수익이 아직은 충분히 들어온다고 보기는 어렵다. 운영 초기에는 장기광고가 있어 수익이 다소 있었다” 하지만 “다음해부터는 단기 광고가 많아져 수익이 줄었다. 광고는 이용객이 많으면 많이 들어온다. 반대로 광고가 많으면 이용객 증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광고 수익에 앞서 광고면 활성화와 경전철 이용자 증대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으로 광고사업 위탁에 효율적이라는 것이 시 입장이다. 

실제 용인시는 지난해부터 경전철 역사 광고 수익 역시 지난해 전체 광고면 17곳에 유료광고를 설치해 1500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린데 이어 올해 수익은 2200만원이 넘는다. 가능성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광고 수익 가운데 수수료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용인시 수익으로 잡힌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수익을 경전철 활성화 사업에 재투자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경전철 기흥역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솔직히 광고수익이 수십억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고 운영에도 직접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보진 않는다”라며 “이용객이 더 증가할 수 있도록 경전철 역사나 자체에 재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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