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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
  • 김은석(수원자생한방병원 원장 침구의학과 전문의)
  • 승인 2019.12.0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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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석 원장

‘척추관협착증’이란 선천성 혹은 후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아져서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원인은 보통 척추 주변 인대나 구조물들이 퇴행성 변화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증식돼 나타나게 됩니다.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약한 여성과 고령자에게서 흔히 발병하며,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경이 좁아진 척추관을 지나면서 압박을 받기 때문에 자극을 받은 신경의 지배 영역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걸을 때 다리의 당김이 심해서 잘 걷지 못하고 허리와 골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를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있다는 면에서 비슷합니다. 하지만 대체로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구부릴 때 통증이 줄어드는 편이나, 허리디스크의 경우 허리를 구부릴 때 통증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걸을 때 다리의 당김이 심해 오래 걷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허리디스크의 경우 앉는 걸 힘들어하며 걸을 때 통증이 오히려 경감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증상만으로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를 판별하기 어려우며 MRI나 CT검사와 같은 정밀검사와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정확합니다.

척추관협착증의 치료에 있어서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을 통해 틀어진 부분을 교정하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척추가 원래 모양으로 회복되도록 치료하며 척추 주변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추나 치료로 어느 정도 교정되었다고 하더라도 나쁜 자세나 습관 때문에 다시 비뚤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하는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서 바로 잡은 척추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봉약침을 통해 척추와 주변 근육의 염증을 줄이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척추관협착증 예방을 위해서는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척추관협착증의 악화와 진행을 막으려면 척추의 좌우 균형을 잡아주고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해주는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운동은 평지를 걷는 게 좋지만, 척추관협착증이 이미 진행된 환자의 경우 다리의 당김이 심해 오래 걷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내자전거를 타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과 더불어 추간판탈출증까지 있는 환자는 허리를 비틀면서 움직이면 튀어나온 디스크로 더 큰 손상을 입을 수 있으니 가능한 한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아야 합니다. 가벼운 물건도 바닥에 있는 것은 허리를 구부려 들지 말고 반드시 앉은 자세에서 몸과 물건을 밀착시켜 하체 힘을 이용해 들면서 일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자세를 오랫동안 지속하는 것 또한 좋지 않습니다.

특히 오래 앉아 있는 것(특히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로 앉는 것은 더욱 안 좋습니다)은 서 있거나 누워 있을 때보다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훨씬 큽니다. 따라서 오래 앉아서 일해야 하는 경우에는 자주 일어나 잠시 걷다가 다시 앉거나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복대와 같은 보조기구도 활용할 수 있지만 복대를 오래 사용하면 척추 주위의 근육이 오히려 약화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장기간 착용하는 것보다 꼭 필요할 때만 잠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은석(수원자생한방병원 원장 침구의학과 전문의)  webmaster@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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