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장관, 가족·다문화 정책 간담회
‘2020년 가족센터 이용 활성화’ 의견 수렴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해 참여할 수 있는 센터가 됐으면 합니다.”

자녀 육아에 관심이 많은 어진원 씨는 용인시종합가족센터에서 아버지 자조모임 ‘부(父)라보 품앗이’에 참여하고 있다. 육아 휴직 중 관련 정보를 찾던 어 씨는 센터에서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아버지들과 만나 양육방법, 자녀와의 소통, 놀이방법 등을 공유하게 됐다. 어 씨는 현재 자조모임 외에도 센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자녀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가족형태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중심의 가족센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용인을 비롯해 서울, 경주 등 3개 지역에서 가족센터가 운영되고 부산 등에 6개 센터가 건립 중에 있다. 여성가족부는 내년 62개 가족센터를 추가로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춰 여가부 이정옥 장관은 지난달 22일 수지구 상현동 용인시종합가족센터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가족센터 운영 선도모델로 평가 받는 용인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에서 전문가 및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2020년 가족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는 백군기 시장과 정춘숙 국회의원, 센터를 이용하는 회원들이 함께 했다. 

이날 현장 간담회는 이정옥 장관을 비롯해 김혜영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 서대문 및 군포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박정윤 교수 및 가족품앗이 모임, 아버지 자조모임에서 활동 중인 용인시 가족센터 이용자 등이 참석해 의견을 모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센터 이용자는 “공동육아나눔터, 품앗이 활동에 참여하면서 회원들과 육아정보를 공유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지역을 기반으로 이용자들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 참여할 수 있도록 공동체 소통 교류의 장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춘숙 의원은 “용인 시민들이 다양한 가족 서비스를 이용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가족센터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함께하는 소통의 장을 자주 마련해 의견을 모아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2015년 상현도서관 맞은편에 개관한 용인시종합가족센터는 한부모, 다문화,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의 구성원들이 생애주기별 욕구에 맞는 가족상담, 교육, 돌봄서비스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복합 공간이다.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청소년성문화센터‧육아종합센터 등이 위치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난감도서관, 공동육아나눔터, 영유아 놀이체험실, 요리, 부부교실 등 다양한 강의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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