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사유, 130×97.0cm, 화판에 먹, 아크릴, 금분 2018

시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자연의 변함없는 능력은 작가의 붙이고 찢어내는 행위의 반복을 통해 캔버스에 드러난다. 침묵의 시간을 묵묵히 견디고 감당한 흔적들은 간결하고 여린 선을 통해 생명력을 얻는다. 

‘숲의 사유’ 시리즈로 잘 알려진 용인 작가 김재철이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영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켜켜이 쌓아 올린 강렬한 색은 그리기와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만들어낸 얼룩과 불규칙한 선으로 깊이를 더한다. 본질을 찾고자 하는 작가의 신념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들이다. 간결하고 여린 선들은 때론 생명을 때론 죽음이라는 자연의 이치를 생각하게 하기 충분하다. 올해 최신작부터 그동안 대중에게 사랑받아온 ‘숲의 사유’ 시리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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