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국감서 구직사이트 관리 지적

국내 일부 구직사이트가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성매매 알선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23일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전 연령대가 이용하고 있는 국내 최대 구직사이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리면, 시급 4만5000원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일명 ‘건전 토킹 바’ ‘이색카페’ 또는 ‘보드카페’ 등으로 가장한 알바 제안이 메시지로 들어오고, 건전한 곳으로 오인하고 이직했다가 성매매까지 강요당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특히 별도의 연령 인증 절차가 없어 청소년이 성 착취 피해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춘숙 의원은 “지난 6년여 간 ‘청소년 성매매 사범’은 4795명에 달했다. 하루 2명 이상의 청소년이 성착취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청소년 대상 성매매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청소년이 구직사이트에 나이를 속여 접속할 수 없도록 성인인증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 여성가족부는 구직사이트 사전 모니터링을 비롯해 경찰청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공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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