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깊고 그윽하다. 갈색 진한 색깔을 찾아 떠날 수 있는 경기도의 특별한 숙소를 찾아본다. 조용히 자기 내면을 돌아보는 템플스테이, 귀여운 댕댕이를 위한 펫 리조트, 사랑하는 가족과 떠나는 캠핑. 머뭄과 쉼이 있는 가을 여행으로 떠나보자. /사진 경기관광공사 제공

천천히 소리 없이 흐르는 여강. 그 곁을 천년 동안 지킨 고찰 신륵사는 가을에 더 빛난다. 산책 삼아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즐겨도 좋지만, 잘 짜여진 신륵사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해도 좋다. 가을이 머무는 사찰에서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하루는 더욱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경내에는 경기도지정문화재와 보물로 지정된 유물이 가득하니 문화유산 답사와 템플스테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신륵사 템플스테이는 체험형과 휴식형, 두 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먼저 체험형 ‘강따라 물따라’는 예불 참가, 타종 체험 등 1박 2일 동안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 불교문화 체험프로그램이다. 108배를 체험하고 스님과 향긋한 차담을 나누다 보면 소홀했던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 휴식형인 ‘지금, 행복하기’는 예불과 공양 등 최소한의 일정 외에는 자유롭게 휴식하며 바쁘게 살아온 일상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고즈넉한 경내를 둘러보고 여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호흡하면서 마음의 휴식을 얻을 수 있다.

주소 : 여주시 신륵사길 73     
전화 : 031-885-2505     
시간 : 오후 2시:30~다음날 오전 11시 
요금: 체험형(1박 2일) 성인 7만원, 중·고생 6만원휴식형(1박 2일) 성인 및 중·고생 6만원, 초등생 5만원

[연계 관광지] 영릉

영릉(英陵)은 조선 제4대 임금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능이고, 영릉(寧陵)은 조선 17대 효종과 인선왕후의 능이다. 두 능을 합쳐 영녕릉이라고 부른다. 현재 세종대왕릉은 공사로 제한이 있지만, 입구의 세종전과 야외전시장에서 세종대왕의 어진, 당시에 발명한 과학 기구, 간행된 책 등을 볼 수 있다. 효종의 영릉으로 이어지는 길은 은은한 소나무 향을 따라 산책하기 좋다. 연계 먹거리로 여주 콩으로 만든 두부와 만두, 채소를 듬뿍 넣고 얼큰하게 끓인 두부전골을 추천한다.
주소 : 여주시 능서면 영릉로 269-50     
전화 : 031-880-4700     
이용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반려견과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 ‘용인 골드펫리조트’

반려견 인구 천만 명 시대. 더이상 펫팸족(펫+패밀리)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반려견은 이미 가족 구성원이 됐다. 차량용 반려견 좌석뿐만 아니라 목욕과 산책은 물론, 반려견과 함께 1박2일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장소들이 주목받는다. 
 

골드펫리조트는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춘 리조트다. 우선 넓은 잔디 운동장이 눈에 띈다. 소형견과 중·대형견 전용 운동장이 분리돼 있고 2중 안전문을 설치했다. 자유롭게 뛰놀기 어려운 대형견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으로 운동장 바로 앞 글램핑 사이트를 이용하면 특별한 1박2일이 완성된다. 소형견은 운동장 위쪽 프라이빗존의 카라반과 콘도까지 동반 입실이 가능하다. 골드펫리조트는 숙박을 하지 않아도 운동장과 수영장은 물론 목욕시설까지 하루 패키지로 이용할 수 있다.  

주소 : 용인시 기흥구 기흥단지로 406     
전화 : 031-286-9111
요금 : 중·대형견 글램핑 20만원, 소형견 카라반 16만원, 소형견 콘도 17만원, 1데이 프리미엄 패키지 5만원
이용시간 : 운동장·수영장 오전 10시~오후 5시, 숙박 오후 3시~다음달 오전 11시

[연계 관광지] 이영미술관

현대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가을의 정원을 즐길 수 있다. 용인 흥덕지구의 이영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를 조망한다. 수준 높은 상설·기획전시를 선보이면서도 ‘계절을 그리는 미술관’과 ‘오방색 코딩’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미술관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원에는 정겨운 초가집과 장독대가 있고, 시원한 그늘에는 아담한 탁자와 의자가 놓여 가을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주변 먹거리로 수지구청 인근 양고기요리와 훠궈를 추천한다.
주소 :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63     
전화 : 031-213-6223     
이용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요금 : 일반 9000원, 학생 5000원, 어린이 3500원

선비 문화가 숨 쉬는 마을 ‘안성 선비마을’

독립운동의 고장 안성시 양성면. 면소재지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우리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마을이 있다. 행정 지명은 덕봉리이지만 사람들은 이곳을 선비마을이라 부른다. 선비마을은 예로부터 해주 오씨 집성촌으로 관련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그중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산신제는 500년 동안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오두인을 추모하는 덕봉서원, 사랑방이 담장 밖에 있는 오정방가옥 등 선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마을이다.
 

선비마을은 우리 전통과 역사를 배우며 선비의 삶을 직접 경험해보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중 선비 복식을 갖추고 붓글씨로 가훈을 쓰는 체험과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다식 만들기가 인기 있다. 마을의 고풍스러운 한옥 백련재에서 하루를 묵어가는 한옥민박 체험도 인기다. 전통한옥의 모양과 구조를 그대로 재현했지만, 내부는 숙박객의 편의를 위해 현대식으로 꾸며 놓았다. 선비들의 주거 문화를 체험하면서 고즈넉한 마을의 가을 풍경을 누릴 수 있다.
주소 : 안성시 양성면 덕봉길 45     
전화 : 031-672-6875     
요금: 대 15만원, 소 8만원(한옥민박체험)

[연계 관광지] 청룡사

안성의 남쪽에 자리 잡은 아담한 사찰이다. 산책 삼아 편안하게 둘러보기 좋은 곳으로 안성의 3대 사찰 중 하나다. 청룡사는 남사당패의 본거지로 전국을 떠돌던 남사당패가 추운 겨울이 되면 청룡사에 돌아와 기예를 익혔다. 인근에 바우덕이 묘와 사당이 있다. 사적비부터 경내로 접어드는 길목에 가을 길의 운치가 살아 있다. 먹거리로 청룡사 인근 보리밥으로 유명하다.
주소 : 안성시 서운면 청룡길 140     
전화 : 031-672-9103     
이용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명품 가을 캠핑 ‘왕송호수캠핑장’

가을은 캠핑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왕송호수캠핑장은 말끔한 시설은 물론 왕송호수 인근의 수려한 풍경까지 즐길 수 있다. 짚 와이어 스카이레일을 타고 새롭게 단장한 레솔레파크(옛 의왕자연학습공원)를 캠핑장 앞마당처럼 사용할 수 있다. 캠핑과 레저, 둘 모두를 갖춘 캠핑장인 셈이다. 도심에 위치해 언제든 가볍게 떠날 수 있으며, 피크닉 탁자와 바비큐그릴까지 설치돼 있다.
 

왕송호수 캠핑장은 카라반, 글램핑, 텐트 사용이 모두 가능하다. 카라반은 유럽 스타일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침실, 소파, 주방 등의 시설이 모두 안락하단다. 글램핑 시설 또한 편안한 침대와 화장실은 물론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까지 갖췄다. 일반 텐트를 사용할 수 있는 테크에서 취향에 맞는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주소 : 의왕시 왕송못동로 295     
전화 : 031-8086-7371     
이용시간 : 오후 2시~다음날 오전 11시
요금 : 카라반·글램핑 9만원, 테크 2만5000원(비수기 주말 기준) 

[연계 관광지] 의왕스카이레일과 레솔레파크 

왕송호수캠핑장에서 출발하는 의왕스카이레일. 아름다운 호수 풍경과 짜릿한 스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짚 와이어다.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기다리다 출발 신호와 함께 날아오르면 양 옆으로 호수와 기차가 휙휙 빠르게 지나간다. 캠핑장 타워에서 의왕레일바이크 매표소까지 비행하는 거리는 약 350m. 레일바이크에서 캠핑장으로 돌아올 때 생태공원 ‘레솔레파크’를 지나는데, 천천히 산책 삼아 걷기 좋은 길이다. 주변 먹거리로 도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샤브버섯칼국수를 추천한다.
주소 : 의왕시 왕송못동로 295     
전화 : 031-8086-7371     
요금 : 1만5000원     
이용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