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중학교 신입생 배정 계획 수립
수지1학군부터 시범 도입 후 확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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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교육지원청이 내년부터 수지 일부 중학군에 대해 시범적으로 ‘거주지별 근거리 배정 방식’을 도입한다. 교육지원청은 기존 희망 배정 원칙으로 인해 일부 학생이 원거리 학교에 통학해야하는 문제가 매년 불거졌던 만큼 향후 3~5년 내로 중학교를 기준으로 하는 근거리 배정 방식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지원청은 7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 사전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24일 입학추첨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2020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배정업무 시행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은 이후 각 학교별 설명회를 거쳐 11월 15일까지 1차 배정원서를 받을 예정이다.  
2020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배정은 학교군 내 모든 중학교를 희망 순으로 지원하는 기존 배정원칙과 큰 틀에서 변화는 없다. 수지1학군을 제외한 나머지 학교군(중학구) 학생들은 학군(구역) 내 1지망에서 6지망까지 희망학교를 지정해 선입학일을 기준으로 중학교를 배정 받게 된다. 

단, 교육지원청은 2020학년도부터 일부 학생이 원거리에 배정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던 수지1학군에 대해 시범적으로 졸업 초등학교 기준 근거리 중학교 배정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지1중학군은 1지망 이후 2지망부터는 졸업 초등학교 기준 근거리 중학교 중 4곳을 선정할 수 있다.  

교육지원청 학생배치담당 정미현 팀장은 “과거에는 학교별 선호도가 달라 일부 중학교에 몰리는 문제나 1지망에 배정받지 못한 학생이 원거리 학교에 배정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근거리 배정 원칙은 이런 문제를 방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청은 향후 연구용역을 통해 중학교를 기준으로 거주지별 근거리 지도를 만들어 배정 기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수원시 성남시 안양시 부천시 등 도내 용인시와 비슷한 규모 도시들은 대부분 근거리 배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용인시는 희망 학교를 우선으로 배정하는 방식을 10여년 간 그대로 유지해왔다.

그 사이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이뤄졌던 수지구나 기흥구의 경우 1지망 학교에 학생 정원이 넘치면 같은 학교군 내 30분 이상 통학시간이 걸리는 원거리 학교에 배정되는 사례가 생기는 등 다양한 민원이 발생해왔다. 정 팀장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3~5년에 걸쳐 배정 원칙을 기존 희망순에서 근거리순으로 변경할 계획”이라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조사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 지역은 총 11개 학교군과 5개 중학구로 이뤄져 있다. 학교군은 용인1중학군, 용인2중학군, 용인3중학군, 기흥1중학군, 기흥2중학군, 수지1중학군, 수지2중학군, 구성중학군, 죽전중학군, 동백중학군, 남사중학군이며 중학구는 원삼중학구, 백암중학구, 양지중학구, 모현중학구, 서천중학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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