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갈등·도로현장 방문
관계자들에게 개선책 지시
백군기 시장이 고속도로 건설로 주민 피해가 우려돼 시행사 등과 갈등을 빚고 있거나 교통이 혼잡한 도로를 잇달아 찾아 관계자들에게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나서 주목된다.
백 시장은 21일 출근시간대 교통이 혼잡한 기흥구 중동 동백지하차도 사거리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개선책 마련을 지시했다. 백 시장은 “이 구간은 동백에서 죽전 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과 석성로 구성‧마성 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통 정체는 물론 접촉사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백 시장은 지난 5월에도 마성IC 연결도로 개통 이후 석성로 포곡방향 뿐 아니라 동백~죽전간 도로까지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시에 따르면 마성IC 연결도로 개통 후 출근시간대 석성로에서 마성방면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13% 증가했다.
황선유 교통정책과장은 “향후 죽전 방향 차로를 3차로로 확장하고 포곡 방향으로 진입하는 가속차로 길이를 연장하는 등 시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개선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동백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동백중학교에서 석성로 북단교차로로 진입할 수 있는 연결도로를 개설했고, 석성로 북단교차로를 2016년 2→3차로로, 올해 다시 4차로로 늘렸다.
앞서 백 시장은 고속도로 개설공사 주민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장을 찾아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시민소통관은 밝혔다. 백 시장은 주요 고속도로 민원 현장을 점검한 뒤 15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시정전략회의 자리에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백 시장은 12일 관계자들과 함께 수지구 성복동 초등학교 부지 내 복지관 건립을 비롯한 갈등 현장 6곳을 방문해 민원 내용을 확인하고 주민들의 의견과 요구를 들었다. 특히 세종~포천간 고속도로 개설로 마을 전체가 섬처럼 고립될 위기에 처한 처인구 양지면 주북1리 치루개마을<본지 998호 3면 보도>과 이천~오산 고속도로 건설로 신설 옹벽이 세워지는 용인사 문제<본지 997호 10면 보도>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해 피해 완화 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 시장은 “법과 규정만 따지면서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피해를 보는 상황을 외면해선 곤란하다”며 시 차원의 적극적인 중재를 주문했다. 또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이 들어설 자리에 요양시설이 밀집해 들어서고 있는 기흥구 일부 지역의 문제에 대해서도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