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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등록차량보다 많은 주차공간 불구 주차난 심각···이유는?주차시설 무작정 확대해야 하나
용인시의 이미지 중 불가피한 진실이 있다. 무분별한 주차다. 도심 곳곳에 불법 주차된 차량에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맞춰 용인시도 최근 10년(2007~2017) 동안 주차면만 16만면을 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주차난을 호소하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용인시도 주차공간 확보 및 주차시설 신설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증가하는 차량 속도에 맞춰 무작정 주차공간만 확보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주차관리 행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용인시 주차장 현황과 행정 방향에 대해 2회에 걸쳐 알아본다.<편집자주>

주차공간은 등록차량보다 많은데…도시 곳곳 주차난 몸살 

기흥구 상갈동 한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 이 일대 주변에는 주차할만한 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이 겪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용인시가 도로 설치 관계로 일대를 편입할 예정이라 주민들이 겪어야 할 불편은 더 심화될 것을 보인다.

2017년 기준으로 용인시에 등록된 차량은 총 42만9100여대다. 인구 120만을 넘긴 수원시 49만대보다 7만여대가 적지만 인구 규모가 비슷한 고양시나 성남시 각각 33만8000대, 39만6000대와 비교하면 많다. 10년 전과 비교할 경우 용인시는 1.44배 증가한 반면 수원시는 1.38배, 성남시와 고양시는 각각 1.15, 1.3배로 용인시 증가 속도는 빨랐다. 그만큼 주차공간 필요성은 대두될 수밖에 없었다. 용인시도 등록 차량이 늘어나는 만큼 주차공간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용인시 통계 자료를 보면 2017년 기준으로 용인시에 있는 주차장은 총 1만500여개로 2007년 1만 769곳과 비교해 189곳이 오히려 줄었다. 그만큼 접근성은 줄고 규모화 됐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수원시는 8900여곳, 성남시는 3700곳이 늘어났다. 반면 고양시도 같은 기간 5000여곳 줄었다.    

같은 기간 주차면은 46만4000여대로 등록차량 42만9100여대인 것을 감안하면 차량 1대당 주차면은 1.08면에 이른다. 성남시 1.26 고양시 1.22면 보다 적지만 수원시보다는 많다. 10년 전인 2007년에도 용인시 주차면은 등록차량수를 넘어섰다. 당시 용인시에 등록된 차량 수는 29만8000여, 주차면은 30만면을 훌쩍 넘어섰다. 

그럼에도 용인시 곳곳에서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상권이 활성화된 지역뿐 아니라 주택가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일까. 
부설주차장이 차지하는 비율을 눈여겨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부설주차장이라고 하면 특정 시설과 연계한 주차장으로 시설 이용자에게 주로 제공된다. 그만큼 대중이 이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용인시에 있는 주차장 중 98.9%는 부설주차장이다. 수원시나 성남시 역시 90%를 넘길 만큼 전체 주차장 중 부설주차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용인시는 이들 자치단체와 비교해도 4~5% 이상 높다. 특히 주차면은 전체 대비 97.1%로 성남시나 수원시 고양시와 비교해 가장 높다.  

텅 빈 주차장, 찾기는 어렵고 접근도 쉽지 않아 ‘왜’  

이달 중순에 찾은 기흥구 상갈동 공영주차장. 전체 주차면의 20% 가량은 비어 있었다. 이곳에서 반경 100미터 내에 있는 주택가뿐만 아니라 인근 상가 주변 곳곳에는 불법 주차된 차량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처인구 중앙시장 인근에 위치한 한 공영주차장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5일장이 열리는 날이 아니라 주차장에서 빈 공간을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역시 전통시장 주변뿐 아니라 인근 도로에는 차량들이 불법 주차돼 있었다. 용인시에 설치된 주차장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상갈동 공영주차장 인근에서 만난 이모(48)씨는 “(주변에 공영주차장이 있다는 것을)몰랐다. 주민센터에도 주차할 곳이 없어 한참 헤맸다. (공영주차장에 대한) 안내표시나 안내가 부족해  (기자가 말해주기 전에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우선 대중적 접근성이 높은 노상주차장의 활용방안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도 통계자료를 보면 수원시에는 노상주차장이 총 977곳으로 용인시 44곳보다 22배 이상 많으며, 성남시도 9배 많은 410곳에 이른다. 특히 2017년 기준으로 등록차량 수가 용인시 절반 정도인 안양시에 설치된 노상주차장 수는 용인시의 10배가 넘는 480곳에 이르는 등 용인시보다 등록차량 수가 적은 도시들도 노상주차장 설치가 매우 활발하게 이뤄졌다. 

노상주차장은 자동차의 주차를 위해 도로의 노면 또는 교통광장의 일정한 구역에 설치하는 시설로서 일반인 사용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주차장 갯수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원시뿐만 아니라 성남시 역시 주차장이 용인시보다 2배 이상 많다. 성남시는 주차면은 용인시보다 적지만 주차장은 용인시보다 많다. 여기에 용인시 행정면적(591㎢)이 3개시(수원시 121.05㎢+성남시 141.72㎢+고양시 268.05㎢=530㎢)를 합친 것보다 넓다는 점을 감안하면 용인시민이 느끼는 주차장 접근성은 낮을 수밖에 없다. 

결국 행정구역은 넓은데 주차장 수는 부족하고, 그나마 대다수 주차장은 특정 시설 부설로 운영돼 야간이나 주택가‧상가는 주차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제2 개발붐이라고 할 만큼 각지에서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주차공간은 점점 줄고 있는 추세다. 

기흥구 신갈동에 거주하는 조모씨는 “주변에 도로를 개설한다는 이유로 평소 주차장으로 이용하던 공간이 사라진다고 시가 통보해 왔다. 그나마 주차공간이 없어 매우 불편해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주차를 할 수 있는 시설도 부족하지만 이제는 공간마저 없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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