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보훈지청, 독립유공자 대통령표창 전수

지난 3월 30일 열린 머내만세운동 100주년 행사 모습

용인 수지 3·29머내만세운동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고 정원규 선생의 유족에게 대통령표창이 수여됐다. 경기동부보훈지청(지청장 박용주)은 8일 지청 대회의실에서 애국지사 고 정원규 선생의 유족에게 대통령표창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고 정원규 선생은 1919년 3월 중순경 당시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독립운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태형 90대를 받는 고초를 치렀다. 제100주년 3·1절을 계기로 대통령표창이 추서됐고 국가보훈처의 후손찾기 사업을 통해 7개월 만에 유족에게 전수됐다.

이번에 포상되는 고 정원규 선생은 경기동부보훈지청에서 민·관 협력을 통해 발굴한 독립유공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기동부보훈지청은 지난해 정부혁신 기관대표과제인 ‘우리고장 독립정신 핫플레이스 발굴’ 추진을 위해 보훈혁신자문단을 구성해 ‘용인 3·29머내만세운동’ 독립운동가를 발굴했다. 

그 결과 제100주년 3·1절을 계기로 고 정원규 선생을 포함한 미포상 독립운동가 15명에게 대통령표창이 추서됐다. 정원규 선생은 이 중 9번째로 전수가 이뤄졌다. 특히 보훈혁신자문단은 공적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입증자료가 없었던 3·29머내만세운동의 중요한 공적자료인 ‘범죄인명부’를 용인시 수지구청의 협조를 받아 확보함으로써 100년 만에 포상을 이뤄냈다. 이는 경기동부권의 민간단체, 지방자치단체, 국가보훈처가 협업한 사례로 주목됐다.

박용주 경기동부보훈지청장은 “3·1운동 100년 만에 후손에게 표창을 전수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관에서는 미포상된 독립유공자를 발굴하고 전수하는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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