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자율 결정에···현장은 혼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용인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이 방역을 강화하는 가운데,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크고 작은 지역행사가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표 참조> 정부 차원에서 긴급행동지침보다 강화된 조치를 취함에 따라 24일 용인시는 직속기관, 출연·출자기관, 구청을 비롯해 민간단체에 공문을 보내 행사 취소 및 연기를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처인구가 일찌감치 처인구민 한마음체육대회 연기를 결정한데 이어 시는 24일 기념식을 제외하고 27~28일 예정됐던 ‘용인시민의 날’ 행사를 취소했다. 시민의 날 행사와 연계해 진행하려던 음식문화축제, 처인성 문화제, 평생학습박람회, 축하공연 등도 모두 취소됐다. 27일 시에 따르면 9·10월 중 열리는 문화·체육행사 40개 중 취소가 결정된 행사는 8개, 무기한 연기된 행사는 13개다. 검토 중으로 파악된 행사는 12

개로 대부분 구청과 예총 등이 주관하는 행사다. 나머지 행사는 규모를 축소하거나 방역대책을 수립한 뒤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원이 주관하는 포은문화제를 비롯해 10월 중순 청소년미래재단이 주최하는 용인시청소년 잡 페스티벌과 청소년축제가 모두 취소됐다. 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용인생활문화축제도 취소됐다.

문화재단 주관 아트트럭 라이브를 비롯해 민간단체에서 개최하는 김윤후 승장 추모 다례재, 할미성대동제 등은 무기한 연기됐다. 국악협회가 진행하는 전국생활국악경연대회와 예총 주관 용인예술제, 약천남구만문학제 등의 행사는 27일 현재 취소할지 연기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행사 취소를 강제할 수 없지만 전염병으로부터 관내 양돈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주관 기관·단체와 협의해 부득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게 됐다”며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시 보조금을 지원받는 행사에 대해서는 취소 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전염병 확산 방지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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