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파손·운전자 안전 위협
 

연간 수천건의 포트홀이 발생해 차량 파손과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용인시 내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도로가 갈라져 있거나 움푹 팬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도로가 파손돼 구멍 등이 생기는 포트홀이다. 포트홀은 크기가 작더라도 차량에 큰 충격을 주기 때문에 타이어가 찢어지거나, 심하면 핸들이 틀어져 전복되는 등 차칫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용인시가 밝힌 포트홀 발생 현황을 보면 민원을 포함해 지난해에만 총 3257개의 포트홀이 발생했다. 하루 9개꼴로 포트홀 복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신고 없이 방치되는 것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로포장 등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도로 시설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보통 포트홀은 파손되거나 갈라진 도로 틈으로 빗물이 유입되고 침식돼 발생한다. 시 건설도로과 관계자는 포트홀 발생 원인에 대해 “물에 취약한 아스콘이 무거운 차량에 의해 계속해서 밟히면 재료 분리가 일어나 결국 포트홀이 발생한다”며 “용인시의 많은 화물차 또한 도로의 노후화와 포트홀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용인시 포트홀 발생 현황과 비교하면, 당시 70% 넘게 처인구에 집중됐다. 하지만 지난해 33.4%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발생 분포 역시 처인구보다 기흥구에서 더 많은 포트홀이 발생했다. 처인구의 포트홀 발생 수와 비중은 3년 전과 비교해 줄었지만, 기흥과 수지의 포트홀 발생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수지의 포트홀 발생건수는 2015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용인시에 따르면 2013~2015년 3년 간 용인에서 발생한 ‘싱크홀(땅꺼짐) 및 포트홀’은 총 1만5300여 건으로, 시는 4억6500여만원을 들여 복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해 평균 5000건, 1일 13건 이상으로, 싱크홀을 제외하더라도 2017년 포트홀 발생 건수는 다소 감소했다.

기흥구에 사는 신우원 씨는 “포트홀을 보수해도 며칠이 지나면 똑같이 발생해 있는 경우가 많다. 같은 자리에서 포트홀이 계속 발생하는 것은 문제가 분명 있는 것”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시에서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처인구청장과 건설도로과장을 비롯한 처인구 공무원 14명은  7월 말 LH공사 발주도로 재포장공사가 진행되는 화성시 장지지하차도 현장을 찾아 신기술 포장공법인 ‘현장가열 표층 재생공법’을 견학하고 효율적인 도로 유지관리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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