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문예회관 처인홀
 

항일독립운동 100주년 기념공연 뮤지컬 ‘좌찬고개 321’이 26일과 27일 용인문예회관 처인홀에서 초연된다. ‘좌찬고개321’은 1919년 3월 21일 용인 좌찬고개에서 벌였던 항일독립운동을 소재로 한국연극협회 용인지부(지부장 한원식)가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극본과 연출은 한원식 지부장이 맡았다. 

1919년 3·1운동으로 촉발된 만세운동은 용인에서는 21일 새벽 3시 원삼면 좌찬고개에서 시작돼 이동·모현·수지·구성 등 용인 전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인구의 절반이 만세운동에 나섰고 그 중 700여명이 옥고를 치르거나 희생됐다. 

뮤지컬은 2·8독립선언의 주축이었던 오의선과 마을 청년 이은표가 원삼면 좌찬고개에서 항전을 계획하는 내용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또 김혁 장군이 1907년 조선군대 해산 후 독립운동을 결심하고 1919년 고향인 용인으로 돌아와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독립군 결성을 위해 만주로 가는 장면, 3·29 머내만세운동의 현장도 담았다. 
100년 전 경기도 내에서는 두 번째로 규모가 컸다고 전해지는 용인지역의 독립운동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용인 만세운동을 이끈 오의선 역에는 주승민, 김혁 장군 역에는 방선혁, 당시 남사면장이었던 국종섭 역에는 임홍빈이 열연한다.
한 지부장은 “용인 독립운동 100주년 공연으로 지역 예술인들이 작품 창작과 활동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며 “뮤지컬을 통해 시민들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전예약 문의: 010-5329-2557)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