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년 1월 업무 개시 계획
일부 동 변경 명칭에 논란도

지난 5월 말 분동 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본지 982호 4면 보도>를 마친 기흥구 3개동 분동안을 담은 행정구역 개편안이 이달 중 입법예고 과정을 거쳐 10월 용인시의회 임시회에서 상정된다.

용인시는 추경예산을 다루는 10월 용인시의회 237회 임시회에 ‘용인시 구 및 읍면동 명칭과 관할구역에 관한 일부 개정조례안’ 등 관련 조례안 4건을 부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 주민센터 및 행정복지센터 소재지 관련 개정안은 확정되지 않아 이번 심사에서 제외된다.

행정동이 나눠지는 지역은 모두 3개 동으로 △영덕동(법정동은 영덕·하갈동, 4만7130명)은 영덕1동(3만1998명)과 영덕2동(1만5132명) △상갈동(상갈·보라·지곡동, 4만5681명)은 상갈동(1만3766명)과 보라동(3만1915명) △동백동(동백·중동, 8만1281명)은 동백1동(3만3208명)과 동백2동(2만4147명), 동백3동(2만3926명)으로 모두 7개 동<지도 참조>으로 분동된다.

시는 △평균 인구 2만명 이상 등 적정인구 △기관접근성과 주민편의 등 접근성 지리적 여건과 주민화합·문화풍속 등 생활권 △급속한 인구 증가 예측 등 발전성 △분동 필요성에 대한 의견수렴 △행·재정 효과와 복지 수요 등 6가지 기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로 생기는 각 동 청사로 시는 △영덕2동은 기흥구 영덕동 127-17번지(청현마을 대명레이크빌 인근) △보라동은 보라동 573-2번지(보라지구 입구 인근) △동백1동은 중동 833번지(동백쥬네브) △동백4동은 중동 1108-3번지(어정중 인근) 건물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10월 중 열리는 제237회 임시회에 조례안과 함께 청사 임차에 따른 공유재관리계획안을 상정하는 한편, 추경예산안에 청사 개청에 따른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 3개동 분동에 따른 청사 관련 조례안과 예산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시는 내년 1월부터 4개동 주민센터 업무를 시작하고 1~2월 중 개청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행정동 명칭에 대해 지명에 대해 역사성이 결여된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지명위원으로 활동한 J씨는 “동백동은 과거 동백리와 중리가 합쳐진 건데 동백1~3동으로 변경하면 전통과 뿌리가 단절되는 것이라 바람직하지 않다”며 “동백지구라는 상징성을 이해하지만 동백1~3동으로 하는 것은 행정편의적인 발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직 지명위원인 K씨는 “지역 명칭에는 역사와 의미가 있는 것인데 이를 무시하고 숫자 나열식 행정동 명칭을 쓰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숫자 나열식 명칭을 옛 지명 등으로 바꾸는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자치분권과 관계자는 “분동에 대한 주민설명회와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쳤다”고 밝혔고,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지난 8월 1일 서면으로 진행한 지명위원회에서 동 명칭에 대한 별다른 의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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