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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용인시청 뒤덮은 차량 홍수 대중교통이 대안이다

용인시청 주차장 부족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어느 때부터 시청이나 시의회에 갈일이 있으면 가능한 경전철을 이용한다. <용인시민신문>과 다른 언론도 이를 지적했다. 용인시도 최근까지 개선책을 내놨지만 근본적인 변화까지는 이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3일도 그랬다. 청사 내에 마련된 천여면의 주차공간은 이미 이중주차가 될 정도로 가득 차 있었다. 그나마 잔꾀를 피우면 찾을 수 있는 공간까지 이날은 가득 차있었다. 평소 상대적으로 공간이 다소 여유로웠던 외부 부설주차장도 이날만은 예외였다. 이른 시간임에도 벌써 진입로부터 막아뒀다.  

평소에도 갑갑한 용인시청사 주차장 여건이 이날 최악의 사태로 이어진데는 용인교육지원청이 청사 내에서 학원(독서실) 관계자 연수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이날 연수 참석자만 2천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시청 주차장 형편을 생각하면 이날 대란은 어렵지 않게 예상되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이날 결국 용인시 청사는 차량 홍수로 몸살을 앓았다.  

이 피해는 시청을 찾은 평범한 시민들의 몫이었다. 어떤 시민은 주차공간을 찾아 30분을 돌아다니다 결국은 경전철 역 주변 어느 빈 공간에 주차해 둔 후 경전철을 이용했단다. 이중 주차된 차량 때문에 주차장 곳곳에서는 화난 민원인이 어렵지 않게 목격됐다. 이번 행사뿐 아니다. 용인시청에서는 규모가 있는 다양한 행사가 수시로 열리며, 그때마다 으레 주차장은 미어터진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데는 삼박자가 두루두루 엇박자를 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우선 준비 부족이다. 용인교육지원청이나 용인시는 대략 파악된 연수 참가 인원만 감안해도 용인시청에 마련된 공간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지 못했다.

두 번째는 시스템 문제다. 행정업무가 추진될 경우 사전 협의가 이뤄진다. 협의 내용에는 행사 내용 뿐 아니라 참가인원도 포함된다. 공간 이용을 승인한 용인시 역시 이 행사로 인한 교통난은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청사에 근무하는 전체 공무원 수와 비슷한 인원이 참석하는 행사를 두고 용인시는 평소와 큰 차이 없는 시스템을 돌렸다. 문제는 예상했다 하더라도 특별한 대처 방안이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 평소 대비 급작스러운 차량 증가에 관리 인원이 부족해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직면했다.  

여기서 누군가는 물을 수 있다. 용인에서 그만큼 참석자가 모이는 행사를 치룰 만한 공간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사실이다. 하지만 약간 눈을 돌리면 용인시에는 활용치 못하고 있는 시민체육공원도 있으며, 옛 경찰대도 있다. 그럼에도 편리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 묻고 싶다. 누구를 위한 편리함일까. 

이날 연수에 일부 참석자들을 편리했을지 모르지만 시청을 찾은 다수 민원인들은 불편을 겪었다. 그 중에서는 시급한 행정업무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특정 소수 시민만 편리하다면 그건 특혜다. 불특정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보편적 복지다. 

그럼에도 이날 연수 참여자들도 나름 할 말은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세 번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대중교통 부제다. 용인시청 일대는 행정타운이라고 말한다. 행정 기관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용인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지원청이 있으며, 기흥‧처인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서도 있다. 이외도 시의회, 세무서 등등 주요 기관이 밀집해 있다. 그만큼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간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해 대중교통의 매우 열악하다. 모르긴 해도 청사에서 열리는 행사 참석자 상당수가 개인차량을 이용은 불가피하며, 이를 이기적이라고 말하면 안 될 것이다.  

개인차량 이용을 최소화 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할 이유가 분명해진다.  대중교통 확대다. 당장 버스 노선을 확대한다거나 택시운행을 지원하기 힘들다면 대규모 행사에 대비해 셔틀버스 활용을 최대화 시켜야 할 것이다. 차량 총량제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용인시는 참석자가 많은 대규모 행사일 경우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한계가 많다 하지만 분명한건 지금 상태가 반복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할 때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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