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부경찰서, 개학철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 추진

본격적인 학기가 시작된 가운데 기흥구 신갈동에 위치한 학교 주변 도로에 대형 차량이불법주차로 등하굣길에 나선 학생들 뿐만 아니라 운전자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학기가 시작된 가운데 여전히 학교 주변 도로에 대형 차량 불법주차로 등하굣길에 나선 학생들뿐 아니라 운전자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흥구 신갈동에 위치한 대형매장 주변. 인근에 위치한 초등학교 등교시간인 9시에 다다르자 학교로 향하는 건널목에는 학생들과 학부모가 몰리기 시작했다. 이 일대는 고층 아파트 단지와 함께 대형마트까지 있는 곳이라 평소에도 차량 이동량이 많은 곳이다. 이에 맞춰 학부모 등은 자구책으로 등학교 시간에 맞춰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건널목 주변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문제는 학부모들의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오가는 도로 주변에 대형 화물차량들이 상습적으로 불법주차를 하고 있다는데 있다.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운전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대형차량은 인근에 위치한 잡화점 물건 배송뿐 아니라 아파트 이사 주민을 위한 대형 이삿짐을 실은 차량들이 주를 이룬다. 기자가 한달가량 등학교 시간에 맞춰 확인한 결과 평균 1주일에 2회 이상은 이들 대형차량이 왕복 2차선(도로 가장자리 유료 주차장 제외)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운전자 시선범위가 상당부분 가려져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실정이다. 

지난달 중순 등교시간에 이 일대 초등학교 주변에서 만난 학부모 박모(34)씨는 “도로가 좁은데 대형차량이 한쪽에 주차해 버리면 길을 건너는데 차가 오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라며 “도로 반쯤은 나와야 (도로에 차가 오는지) 확인가능한데 매우 위험하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운전자 역시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매일 출퇴근 시 이 길로 운전해 간다는 한 시민은 “대형차량 때문에 시야가 가려 길을 건너는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자주 있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인근 초등학교 등학교 시간만 문제가 아니라 거의 매 시간 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장 대형차량주 입장에서는 최대한 불편이 없도록 조심하고 있지만 주변에 정차할 공간이 없어 지금 상태를 유지할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인근에 자리한 잡화점 물건 배송 차량 관계자는 “최대한 학생들 등학교 시간을 피하려고 하지만 물건 하차 시간을 감안하면 (도로 주차가) 불가피 하다”라며 “최대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빠르게 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동부경찰서는 가을 개학기를 맞아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 생명을 지키고 어린이가 먼저인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개학기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달 30일까지 교통약자인 어린이를 중심으로 안전 환경 구축, 인력조정 등 정성 치안 교통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우선, 보행안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신호등과 안전표지,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 노후 및 훼손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또 등하교 시간대 교통경찰을 집중 배치해 과속, 신호위반, 보행자보호위반 등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이동식 단속카메라와 캠코더를 최대한 활용해 단속을 강화하고 불법주정차 차량은 지자체와 합동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어린이 통학버스에 대한 미신고 운행, 안전교육 이수 여부, 하차확인장치 미설치 및 불법 구조변경 등 통학버스 차량 전반에 대한 안전규정 위반에 대한 단속도 실시한다.

김기헌 용인동부경찰서장은 “교통사고로부터 소중한 어린이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른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며 “어린이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시민 모두가‘어린이보호구역에서 서행하기, 불법주정차 하기 않기’ 등 어린이 교통안전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노력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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