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플라스틱 제조 발생물질 때문
주거지역 공장 입지가 근본 원인

용인패키징디자인 일반산단 업종별 배치계획도

용인시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협약 체결을 통해 처인구 유방동 일원에 들어서는 용인 패키징디자인 일반산업단지에 대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환경 영향을 우려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케이에스피는 지난 2014년 12월 용인시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고, 처인구 유방동 579번지 일원 5만9982㎡에 식품 포장용기 제조시설을 비롯한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체 등을 중심으로 한 ‘용인 패키징디자인 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에 착수했다. 용인시로부터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아 현재 기반조성공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단지 내 공장에 대한 건축허가 과정을 남겨 놓고 있다.

단지 안에는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체 등의 제조업체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유방 4·5통(버드실·지장실) 주민들은 산업단지 조성공사로 인한 비산먼지 피해를 보고 있는 데, 공사 초기보다 향후 고무·플라스틱·장비제조 업체 등으로 인한 대기환경 피해가 더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박복식 유방5통 노인회장은 “버드실부터 지장실까지 유방2·4·5통은 분지지형이라 공사현장에서 날리는 먼지가 계속 머물러 공사먼지로 창문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고 살고 있다”며 “문제는 지금보다 산업단지 내 고무, 플라스틱 업체가 들어오면 마을 미관은 물론, 공장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은 주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동회 김석환 총무는 “고무·플라스틱은 제조과정에서 다양한 첨가제를 혼합해 제조되는 데다 특히 제품 등에 들어가는 수많은 첨가물에 대한 유행성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유해 물질이 공기 중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들에게는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 총무는 “다른 지역의 경우 주거지역 주변 유해물질 배출 업체를 이전시키고 있는데, 용인시는 주민들이 대대손손 살아오고 있는 마을에 고무제품 제조업체나 물류단지를 제한하기는커녕 오히려 들어올 수 있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복식 회장은 “400여 가구 주민이 살고 있는 유방 2·4·5통 주변에 일반산업단지, 물류단지 등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런 시설이 들어오면 주민들은 소음과 교통, 환경 등의 악영향으로 건강과 안전에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며 산업단지 조성에 반대했다.

유방4·5통 주민들은 용인 패키징 디자인 산업단지 내 7개 업체 중 4개 기업이 고무·플라스틱 제조업이라며 주거지역 주변 플라스틱 화학물질 배출 업체 입지 제한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모든 유치업종은 폐수 및 특정대기물질 배출시설 입지가 불가능한 업종으로 계획돼 있고, 환경오염 배출 기준에 맞게 운영될 계획이라는 원칙적인 입장만 내놓고 있다. 공사중 비산먼지 등에 대해서는 세륜시설, 비산방진망, 가설방음판넬를 설치하고, 차량 속도 제한 등 피해 저감 방안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거지역과 공장 등 산업단지·물류센터 등이 분리되지 않을 경우 주민들의 우려와 불신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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