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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예산으로 조성한 공공야구장 특정단체 독점 논란

“특정팀 전용 형평성 문제”
관련 조례 불구 사용료 없어

기흥구 보라동에 조성한 리틀야구장을 한 단체가 독점해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용인시 예산으로 세운 공공야구장이 일부 특정단체 전용구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18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기흥구 보라동 485번지 리틀야구장은 처인구 양지면 삼북체육공원과 수지레스피아 리틀야구장에 이어 3번째 구장이다. 지역 체육 꿈나무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비 14억원을 포함 약 18억원을 들여 건설됐다. 

하지만 공공시설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현재 한국리틀야구연맹 소속 한 단체가 기흥리틀야구장의 약정팀으로 소속돼 주중과 주말 주요 시간대를 독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야구단은 유소년을 대상으로 취미반, 육성반, 선수반 등 다양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야구장 운영주체인 기흥구청은 해당 야구장에 약정팀을 1순위로 우선예약 배정하고 나머지는 잔여시간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지역에서 유소년야구단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약정팀 우선 배정 시간을 제외하고 사용할 수 있어 사실상 아이들이 이용하기 좋은 시간대는 없다”면서 “그마저도 두 팀 이상 예약이 겹치면 추첨으로 결정돼 안 될 때도 있다. 같은 지역 아이들이지만 특정단체에만 주요 시간대를 쓸 수 있다는 것은 특혜”라고 지적했다. 다른 한 단체 감독은 “특정 야구단이 대부분 시간을 차지한다”면서 “구청에 사용 문의를 하면 그 야구단 대표에게 먼저 물어보겠다고 답변할 정도”라고 말했다. 

해당 야구장 사용료가 무료라는 점 역시 관련 시 조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수업료를 받고 운영되는 개인 사업체가 공공시설을 사용료도 내지 않고 독점하면서 다른 단체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용인시 체육시설 관리 운영 조례에 따르면 연습 또는 체력단련을 위해 사용하고자 할 때에는 사용료를 납부하고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사용료를 전액 감면받기 위해서는 국가, 도 또는 시 주최 경기나 행사, 도·시 대표선수단의 훈련 등에 한한다. 

하지만 기흥리틀야구장 약정팀으로 지정된 야구단은 지역 대표선수단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용인시체육회 한 관계자는 “리틀야구단을 지역 대표선수단으로 볼 수는 없다”면서 “수업료를 받고 사설로 운영되는 야구단인 만큼 이 단체에만 특정 시간 사용을 허가하거나 사용료를 면제해주는 부분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의회 전자영 의원은 “시민 세금으로 지어진 체육 문화 시설 등의 사용기회는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열려 있어야 한다”면서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독점화 된다면 누군가는 그 기회조차 생기지 않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시스템을 통해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연실 기자  silsil47@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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