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광주 예타서 빠져…서명 돌입
21대 총선 처인구 주요 쟁점 될 듯

14일 모현읍과 포곡읍 주민을 중심으로 전철유치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

모현과 포곡 주민들이 경기도 광주와 용인을 잇는 전철유치 운동에 나섰다. 모현읍과 포곡읍 주민들은 14일 포곡농협 회의실에서 전철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문승종·김용주)를 결성하고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전철유치위 측은 한 달여간 설명회와 발기인 모임 등을 가진데 이어 지난 8일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은 전철의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했고, 박 위원장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추진위 측은 설명했다.

포곡읍이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용주 위원장은 “2014년부터 수서~광주~용인간 복선전철 건설 필요성을 외쳐 왔으나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해 추진위를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달 10일 서울 수서~광주 구간에 대해서는 노선 결정의 전 단계 중 하나인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시켰다. 그러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포함된 위례신사선 연장(위례~광주~에버랜드) 광주~용인간 노선은 배제됐다.

추진위 측은 “한 달여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하게 됐다”며 “앞으로 광주시·오산시 등 인근 자치단체 시민들과 공동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곡·모현 주민들이 이번에 광주~용인 전철 유치 추진에 나선 것은 내년에 있을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광주~용인 전철 유치를 선거 쟁점화 해 용인갑 국회의원 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6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위례-신사-광주-용인 에버랜드를 잇는 수도권 남동부 광역 철도망 구축사업을 추가검토사업으로 확정한 바 있었다. 더욱이 지난해 용인시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정찬민 현 용인갑당협위원장은 경전철 전대·에버랜드역을 수서~광주 복선전철과 연결해 경전철을 잇도록 한다는 구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백군기 현 시장은 한발 더 나아가 당시 정찬민 후보가 제시한 수서~광주 복선전철을 모현~포곡까지 연결하는데 그치지 않고, 처인구 동지역을 거쳐 이동·남사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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