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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꾀꼬리(Le Rossignol)
  • 김현정(수원대 음대 교수·오페라칼럼니스트)
  • 승인 2019.08.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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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와 미운오리 새끼 등의 어린이 동화작가로 알려진 덴마크의 안데르센(1805~1875) 의 작품 중 Le Rossignol(르 로씨뇰)은 ‘꾀꼬리’라는 동화를 소재로 한 오페라이다. 동화작가가 되기 전에 음악에 소질을 보였던 안데르센은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자 왕립음악원에 입학하지만 감기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잃어버린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흔히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들을 ‘꾀꼬리’에 비유하는데, 오페라에서 꾀꼬리 역할은 초절정 기교의 하이 소프라노가 맡고 있다. 20세기 위대한 러시아 작곡가 스트라빈스키(1882~1971)가 작곡해 파리에서 초연된 이래로 계속 불어로 불려지고 있다. 동화 속 이야기와 소프라노 주인공의 열창이 잘 어우러진 오페라로 어린이들에게는 동화의 세계를, 어른 관객들에게는 수준 높지만 약간은 난해한 현대적인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소프라노 역을 구하기가 흔치 않은 수작이다. 

Le Rossignol(꾀꼬리) 

3막의 오페라
작곡가 :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2~1971)
대본 :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스테판 미츠소프
원작 : 안데르센의 동화
초연 : 1914년 5월 26일, 파리 오페라 극장
초연가수: 세르게이 다일레프의 오페라 스텝
초연지휘: 피에르 몬테
등장인물 : 나이팅게일(소프라노), 작은 요리사(소프라노), 죽음(메조소프라노), 어부(테너), 황제(베이스), 궁전의 군의관(베이스), 스님(베이스), 일본인 메신저(테너 2명, 베이스 1명), 귀신들(콘트랄토), 궁전의 시종들

줄거리
1막
바닷가의 해안, 새벽녘
배 안에서 어부가 노래를 부르자 나이팅게일(꾀꼬리)이 그에게 새소리로 답한다. 환상적인 꾀꼬리의 노랫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작은 요리사에게 인도된 군의관과 스님과 궁전의 시종들이 꾀꼬리의 노랫소리를 직접 듣기를 원한다. 이들은 암소의 울음소리와 개구리의 울부짖는 소리를 꾀꼬리 소리로 착각한다. 이제 그들의 안내자인 작은 요리사가 진짜 꾀꼬리의 노랫소리로 안내할 것이다. 다시 어부가 노래를 시작하고 작은 요리사의 손에 앉은 꾀꼬리는 황제에게 인도된다. 

2막
꾀꼬리가 노래할 살롱에서는 준비가 한창이다. 황제의 도자기 방 안에서 황제가 보는 가운데 시종의 막대기 위에서 꾀꼬리는 노래를 하기 시작하고 꾀꼬리의 청아하고 환상적인 목소리에 모두가 감동한다. 하지만 겸손한 꾀꼬리는 그에게 쏟아지는 찬사를 거절한다. 이후에 일본의 천왕이 세 명의 사신을 통해 보내온 금상자 안의 인공적인 꾀꼬리 노랫소리가 들리자 꾀꼬리는 날아가 버린다. 황제는 꾀꼬리를 멀리 보내버리는 대신 인공 꾀꼬리를 그의 침대 옆에 놓을 황제의 새로 지정한다. 

3막 
황제의 침실
황제는 병에 걸리고 그의 곁을 궁전의 옷을 입은 죽음이 지키고 있다. 귀신들과 뉘우침이 황제를 괴롭히고 황제는 위안을 받고자 한다. 그리고 꾀꼬리가 도착해 부드럽게 노래를 불러준다. 죽음도 꾀꼬리의 노래에 매혹되고 노랫소리는 동이 틀 때까지 계속된다. 그리고 죽음은 사라진다. 다시 꾀꼬리는 어떤 대가도 거부하고 황제가 감동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만족해한다. 황제의 눈물로 인해 꾀꼬리는 매일 밤 궁전으로 와서 노래를 불러줄 것이다. 시종들은 살아난 황제를 보고 놀라고 멀리서 어부의 노랫소리와 함께 태양이 떠오른다. 

김현정(수원대 음대 교수·오페라칼럼니스트)  webmaster@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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