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출신 전 국가대표 이정수(가운데)선수가 용인시인재육성재단에 유소년 축구 꿈나무 장학금으로 5억원을 기부했다.

용인 출신 전 국가대표 수비수 이정수(샬럿 인디펜던스) 선수가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을 돕기 위해 장학금 5억원을 용인시인재육성재단에 기부했다.

이정수 선수는 25일 주상봉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학창시절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숙소비를 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이 같은 고민을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선수는 용인시민들의 응원이 축구 인생의 큰 자양분이 됐다며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려는 것일 뿐 대단한 일이 아니다”라고 겸손해 했다. 

이 선수는 포곡초등학교 축구부 시절인 6학년 때, 제1회 전국선수권대회 준우승하며 포곡읍 일대에서 벌인 카퍼레이드가 성장의 자양분이 됐다고 밝혔다. 이 선수는 “당시 포곡읍 주민들과 학생들이 크게 환호하며 두 팔 벌려 환영해줬던 게 너무나 고마웠고 아직까지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정수 선수는 지난 4월 6일 용인시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여자축구대표팀 친선경기 때 백군기 시장에게 유소년 축구선수를 육성하는 데 써달라며 5억원을 전달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재단은 이 선수의 요청대로 관내 유소년 축구부를 운영하는 학교와 형편이 넉넉지 않은 유소년 축구선수를 지원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재단은 어정초·포곡초와 23일 유소년 축구부를 지원하는 데 이 선수의 장학금 가운데 매년 1000만원씩 10년간 기부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용인시 축구센터와 저소득층 유소년 축구선수를 지원하고 기량이 탁월한 선수를 육성하는데 매년 3000만원씩 10년 간 기부하는 내용의 협약도 맺었다. 이들 학교와 기관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거나 대상자를 추천하면 재단은 이사회 심사를 거쳐 9월 중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정수 선수는 “지역에서 훌륭한 선수가 배출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후배들을 향해 “꿈을 잃지 말고 축구를 즐기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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