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증가 불가피, 진출입 개선 지연 사고위험 여전

24일 개통한 기흥~용인 자동차전용도로 기흥역 진출입로

기흥 영덕동과 처인 남동을 연결하는 국도 42호선 우회도로(이하 자동차전용도로) 구간 중 기흥역과 연결된 상갈진출입로가 24일 개통됐다. 이에 따라 신갈동과 구갈동 일대 시민들이 자동차전용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주변지역 교통흐름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흥역세권도시개발구역이 신갈‧상갈권 핵심으로 성장할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이는 국도42호선 우회 자동차전용도로의 상갈진출입로와 기흥역 및 기흥역세권도시개발구역을 연결하는 접속도로가 모두 완성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시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해 11월 29일 상갈진출·입로를 비롯한 일부 진출입로의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국도 42호선 우회 자동차전용도로를 조기에 개통한 바 있다.

이후 지난 4월 상갈진출입로를 완공한데 이어 이번에 총연장 372m의 접속도로까지 완공해 이날 개통한 것이다.

이 구간 접속도로는 기흥역으로 연결되는 6차선 구간이 252m, 기흥역세권도시개발구역으로 연결되는 4차선 구간이 120m로 용인도시공사가 맡아 지난 5월 완공했다. 이후 용인동부경찰서와 교통안전을 위한 시설물 설치 및 협의를 완료해 이번에 개통하게 됐다.

상갈진출·입로 개통으로 기흥역세권 아파트 단지 입주민은 물론이고 신갈·구갈동 일대 시민 모두가 자동차전용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그동안 어정진출입로로 집중되던 교통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게 돼 이용자들의 불편이 해소되고 자동차전용도로 이용도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입주를 마친 한 아파트 주민은 “입주를 결정하는데 전용도로 개통도 긍정적인 부분이었는데 계속 늦춰져 불만과 불편이 많았다. 바로 곁에 전용도로를 두고 기존 도로를 이용했는데 이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반겼다. 

◇아찔한 진출입로 개선 없이 이용자만 늘어= 상갈진출입로가 본격 개통됨에 따라 자동차전용도로 이용 차량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도로 과부하 임계점에 이를만큼 의미 있는 증가세는 아니지만 분명한건 역설적으로 교통 혼잡 구간 상황은 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진출입로를 두고서다. 

실제 <용인시민신문>은 지난 4월 기흥 영덕동과 처인 남동을 연결하는 국도 42호선 우회도로인 자동차전용도로 구간 중 국도 45호선과 접속하는 대촌교차로와 영통고가도로 등 시·종점 구간의 기형적인 구조로 교통체증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3개월여가 지난 현재 일부 처인 일대 구간은 개선에 나섰지만 인구 밀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이용도가 높은 영덕 진출입로는 큰 변화가 없다. 이런 가운데 5000세대 규모의 인구 밀집 지역과 직통로를 열어 정체심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원시 영통구에서 매일 신갈동으로 출퇴근한다는 양모(52)씨는 “출퇴근 시간마다 전용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때문에 매우 불편하고 위협을 느낀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며 “이에 대한 대책은 전혀 세우지 않고 진입로만 늘려 이용자만 늘리면 어쩌냐”며 용인시 행정을 질타했다. 
상대적으로 유동차량 감소가 예상되는 신갈오거리 일대에 대한 관리도 관심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상권 침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신갈오거리에서 영통으로 향하는 방향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시민은 “교통 분산효과는 긍정적이지만 이로 인해 유동인구가 줄어 손님이 줄까 우려스럽다”라며 “구도심 상권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내놔야 피해가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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