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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먹거리 반도체. 제대로 꿰어야 용인시 보배된다커버스토리]제 2의 반도체 시대··· 용인의 새로운 미래를 말하다

시, 세수·일자리 확충···100년 먹거리 기대
베드타운·지역불균형 등 역효과 우려도

용인시가 총 사업비 120조원에 이르는 대형사업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 부지 최종 선정지로 확정된 지 2개월가량이 흘렀다.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수년이 더 걸리기 때문에 사업 부지에서는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 물밑에서는 행정적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 역시 이어지고 있다. 

곳곳에 걸려 있던 유치 확정 축하 현수막은 대부분 사라졌으며, 애초 풍선처럼 부풀었던 기대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무관심으로 변하고 있다. 그나마 일부 투기세력이 연일 반도체 ‘만병통치론’을 홍보하고 있다.  

1980년대 기흥구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이후 용인시는 삼성전자의 번성과 동선에 맞춰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이에 원삼면 SK하이닉스 부지 선정을 통해 제2 반도체 시대 서막을 연 용인시가 이 상황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다. ‘제대로 꿰 보배로 활용할지’, ‘재주만 부리는 곰이 될지’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는 의미다. 

분명 SK하이닉스 유치는 용인시 입장에서 매우 큰 호재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맞춰 경기도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이 계획만 제대로 된다면 용인시는 최정상의 반도체 기업 두 곳이 입지해 세계 최대 반도체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꿰지 못하면 재주만 부리다 만 곰 신세가 될 수 있다. 짧게는 수십년에서 길게는 수백년을 이어온 공동체 해체와 자연파괴란 고가치 카드를 포기하고 얻어 오는 것은 베드타운과 지역 불균형 심화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사업부지인 원삼면 일대는 인구 8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처인구에서도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이다. 면사무소가 위치한 고당리 일대를 제외하면 시가지를 찾기 힘들다. 그만큼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시는 클러스터 조성에 맞춰 배후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존에 조성된 도로나 예정된 사업을 감안하면 기흥구를 넘어 수지구나 경기 상당권이 출퇴근 가능한 권역이 된다. 실제 기흥구 뿐 아니라 경기 남부권 도시도 진작에 SK하이닉스 효과를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첫삽을 뜨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며, 용인시가 자체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된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반면 기업은 수익 창출을 최대화하기 위해 용인시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용인시 입장에서 기업에게 선택 받은 것이라면 용인시 역시 기업 유치 효과를 최대치로 올려야 한다. 이는 시민의 예산으로 만든 용인시란 도시 틀을 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댓가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매년 일정 정도의 세수로 충분한 비용을 받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일자리 창출과 용인시 홍보 효과까지 더하면 남는 장사 아니냐고 말하면 부정하지 못한다. 용인에서 30년 넘도록 운영하고 있는 삼성 반도체 기흥사업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용인을 삼성이 있는 도시, 반도체가 특산품인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고 말하는데는 몇 가지 주저하는 부분이 있다. 시민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기업, 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반도체 도시 용인, 건강하고 투명한 제2 반도체 시대를 만들기 위한 조건을 하나 하나 맞춰 가야 하는 이유가 생긴 것이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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