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 달은 조국의 광복과 국가 수호를 위하여 희생하신 호국영령의 넋을 추모하고, 우리가 좀 더 나은 세상을 살게 도와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며, 그 분들을 떠올려보는 달이다. 호국보훈의 달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6·25전쟁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한 이 전쟁으로, 이 나라를 지키고자 수많은 분들이 목숨을 바치셨다. 그분들 중에는 김문성 해병대 중위(국가보훈처 6월 6·25 전쟁영웅 선정)도 포함돼 있다.

김문성 중위는 1930년 제주도 서귀포 출생으로, 1951년 3월 해병대 소위로 임관해 강원도 양구군의 도솔산지구 전투에 참전했다. 그해 6월 4일 중동부 전선의 핵심 요충지인 도솔산에서 북한군과 공방전을 펼치는 가운데, 김문성 소대장은 부대의 가장 앞에 서서 소대를 지휘하였으나 적탄에 의해 장렬히 전사했다. 미 해병대도 성공하지 못했던 난공불락의 요새인 도솔산 목표지점을 완전히 탈환해 김문성 해병대 중위는 무적해병의 신화를 이룩하는 데 기여했다.

김문성 중위는 불과 21세의 나이였지만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 이렇게 젊은 나이임에도 나라에 공헌하는 분들을 보면, ‘나는 그 나이에 무엇을 했었지?’ 라는 생각을 한다. 그 시절에 나는 친구들과 이곳저곳 여행도 다니고, 각종 여가생활을 즐기며 추억을 쌓았다. 그리고 군대를 다녀온 뒤에 어떤 일을 할지, 어떻게 남은 학업을 마무리 지을지에 대한 생각도 했다. 김문성 중위와 같이 나라를 희생한 분들 덕분에 평안한 시절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 세대가 6·25전쟁처럼 피가 튀고 옆 동료가 죽어가는 비참한 현실을 겪지 않도록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또한 국가보훈처에서 6·25전쟁에 참여하신 참전유공자분들에게 보답하고자 노후복지사업 및 복권 기금을 통한 혼자 사는 참전 참전유공자분들의 복지사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많은 참전유공자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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